요즘들어 부쩍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특히 해외여행).

매일 같은 생활의 반복에 지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동수단이 생겨나게 되면서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것이 해외 여행이 아닐까 싶어.

자신이 학생이거나 아직 직장이라는 틀에 갖혀서 살고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조금은 자유로운 상황이겠지만, 직장생활 중이라면 어렵게 휴가를 내야 하겠고 그렇지 않다면 주말(+각종 휴일 등)을 이용하여 빠듯하게 다녀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겠지.

뭐...자신의 상황이 어찌되었건 간에 여행이라는 것은 내 몸에 익숙해져 있던 반복된 틀을 벗어놓고 잠시나마 자유의 몸이 되려는 움직임인데.

어딜 가야 하느냐 부터 시작해서 뭘 먹어야 하느냐. 어디서 자는게 저렴하냐. 등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생판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며 조종당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뭐야?

물론 경험이 좀 있는 사람들에게서 듣는 이런저런 여행얘기들이 공감대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그런 계기로 인해 자신도 그곳을 찾아가서 비슷한 혹은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하지만 그런것들은 가장 마지막에 들어야 할 얘기들인 것 같아.

첫 여행이라면 마음도 몸도 긴장되고 설레일텐데...매번 TV나 지인들로부터 간접경험만을 해왔지만 이제는 자신이 하게 되는 기가맥힌 기회잖아.

나는 좀 다르게, 나는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라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찾아보고 조사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설레임들을 모르는건가?

뭐가 보고 싶은지, 여행을 통해서 뭘 느끼고 싶은지, 이것만큼은 반드시 먹어보고 말테야!!! 라던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은 아무것도 없는건가?

정작 계획을 짜고 그대로 움직이려 해도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별로인 곳도 많고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것들도 많아서 결국엔 자신이 결정한대로 움직이게 되는 경우도 많아. 음식도 마찬가지로 뭘 먹고 싶어서 먹었더니 입맛에 맞지 않는다던가,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봤더니 기가맥힌 모습의 음식이 있어서 계획과는 다른 음식을 먹었는데도 1000% 만족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던가 등.

여행은 자신이 가는건데 다른사람들에게 계획을 물어봐야 한다면 대답해주는 사람들은 다른사람의 여행계획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기억을 더듬고 다시 확인하고...그렇게 하면서까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되잖아? 누굴위한 여행인가?

어쨌든 일상을 벗어나는 것 만으로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여행에서 또다시 틀에 박힌 계획을 철저하게 짜고 남의 말을 들어 그것을 위해 한없이 움직이는 등의 꼭두각시 놀음은 잠시라도 접어두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좀 길게 적어봐.

1. 요점은...

말도 잘 안통하는 해외로의 여행을 생각한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용감한 사람인데 그렇게 작심했다면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하려하는 움직이라도 보여달라는 그런 얘기야. 매번 같은 뉘앙스의 여행계획 글들이 많아보여서 말이지;;

2. 춫현을 하여 공지로~!

짤방은 헤이안신궁 옆에 붙어있는 건물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