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분 후, 예약한 료칸의 이름이 적힌 승합차가 역앞으로 오더니..
우리 앞에 멈춰섰다.
그냥 딱 보면.. 저사람들 이겠거니... 하고 아는가보다.
사실 역에서 멀지 않아서, 걸어가도 상관없는 거였지만, 송영서비스.. 있는거니까 이용해줘야...
체크인후, 방까지 나카이상이 짐을 가져다 줬다.
그리고 차를 따라주고... 기본적인 이런저런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갔다.
다들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했다.
(이 료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따로 써논 숙박후기 글을 보세요..)
조금 앉아있다가...
5시반쯤..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러 나갔다.
저녁은 7시에 먹겠다고 체크인할때 프론트에 얘기해 놨었다.
다섯시반밖에 안됐것만.. 밖이 이미 어두워지려 하고 있었다.
료칸 뒤쪽의 상점가.
거리가 깔끔한 느낌이 든다.
좌우로 늘어선 수양버들 하며... 분위기가 괜찮았다.
왠지 청계천같은 느낌도 있지만...;;
이곳 게로에서 거리를 걸으면서, 묘하게 좋은 향기 같은게 계속 낫는데..
알고보니, 金木犀(금목서?)라는 식물의 꽃향기였다.
향기가 살구냄새 같기도 하고 은은한게 좋았다.
나중에 료칸에 대욕탕에 갔더니, 그걸로 만든 비누도 있었다..;
. . .
나름 외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보니, 한글 이정표는 잘 되있었다.
서양 관광객이 많이 오는거 같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6시50분쯤 되니까, 나카이상이 똑똑 문을 두들기고는... 저녁식사 준비하겠습니다....한다.
저녁식사...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차려주는데, 뭐가 되게 많다.
飛騨牛朴葉みそステーキ
이게 나름 메인이라 할수있는 요리.
히다 소고기를 후박나무잎위에 히다지역 된장과 함께 구워먹는 스테이크....
겨우 고기 세점밖에 안됐지만, 다른 반찬들이 워낙 많아서.. 배불렀다.
그리고 이것도..
앞의 히다규스테이크와 함께 사전에 선택했던 메뉴,
송이버섯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일부러 송이버섯 요리를 선택했던 건데.....
일본갔다온 이후, 아빠님이 송이버섯 한박스 사갖고 오셔서 요즘 아침점심저녁 송이만 먹고 있다...-_-;;;
식사가 끝나면... 프론트에 전화하면, 나카이상이 또 정리하러 방으로 왔다.
완전 힘들겠다..
그리고 상 정리가 다 끝나면..
다른 아저씨가 오셔서 이불을 깔아주셨다.
이 아저씨는 이불 깔고, 또 아침에 정리해주는 일만 하시는거 같았다.
그래서, 아저씨가 가고난후.. 깔끔하게 깔려있는 이불.
자기전에 온천을 하러 갔는데
이곳 여관에는,
대욕탕도 있고...
노천온천도 있고...
대절온천도 있었다.
대절온천의 경우 역시 체크인할때 프론트에 미리 이용시간을 얘기해놨다.
9시부터 이용하기로 했는데, 45분간 이용가능하고.. 해당시간에 프론트에서 열쇠를 받아가야 했다.
사진의 저 욕조는.. 도자기 재질.
온천에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굳이 대절온천이 아니어도, 그냥 개인탕처럼 혼자서 쓸 수 있었다.
내가 계획한 여행일정(10월5일~10월8일) 이후가 본격 성수기 인듯했다.
료칸 예약도 그때쯤엔 방도 없고...
10월9일부터는 다카야마에서 축제도 있고...
또 10월11일은 체육의날이라고 빨간날이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간 기간엔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었다.
씻고 잤다.
[2010년 10월 6일 수요일 맑음]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았다.
일기예보를 보면, 10월4일까지는 비가 왔던거 같은데...
여행기간중에는 계속 맑음 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온천에 가서 한시간정도 또 온천욕을 하고 왔다.
역시나 아침에도 사람은 없었다.
아침은 7시에 먹겠다고 말해뒀었다.
6시반쯤 되니까.. 전화가 와서, 이불 치워도 되겠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어제의 그 아저씨가 오셔서 이불을 치워주고 가셨다.
난 그냥 옆에서 보고있자니.. 괜히 부담스럽고 좀 그렇다.
7시에 아침을 먹었다.
어제 저녁식사보다는 많이 간소해졌지만...
그래도 뭐가 참 많다.
오늘 아침의 메인은... 이것.
얇은 나뭇잎 위에 된장, 파, 버섯 같은걸 넣고 구워먹는 요리다.
맛은 그럭저럭.. 아주 맛있는건 아니었고,
사실 좀 입맛에 맛지않고, 단맛이 많이 나서.. 한번정도는 먹어도, 매일 먹으라고 하면 못먹을것 같았다.
이건.. 이와나 라고하는 물고기를 간장에 어떻게 한거 같은데....
나카이상이 존경어 써가면서 머라머라 설명해주는데, 못알아듣는 표정을 하고있으니까는....
다시, 머리하고 뼈까지 통째로 다 먹을수 있는 거라고요.. 라고 다시 말해줬다..;;;
뼈가 흠물흠물하게 씹혀서 부서지는게.. 그 꽁치통조림 같기도 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잠시 쉬다가... 8시반쯤 체크아웃을 했다.
전날 물어봤을때는 돌아갈때도 송영차로 역까지 데려다준다고 한거같은데... 체크아웃할때 그런 얘기는 없었다.
어차피 구경하면서 걸어갈 생각이었으니 상관없는거였지만...
료칸을 나와서 바로 길을 건너면, 강가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서.. 강가로 내려가 봤다.
게로대교(下呂大橋 げろおおはし)
. . .
. . .
노천탕..
물이 별로 없는건지, 어떤 아저씨가 발만 담그고 있었다.
출근전에 족욕이라니...;;
게로역 플랫폼.
9시19분에 출발하는 와이드뷰히다 1호를 타고갈 예정이었다.
플랫폼에서.. 저쪽에서 온 기차하고 이쪽기차하고 합쳐져서 같이갔다. ;;;
일본의 기차운영은 신기하다.
객실안에는 일본인 관광객도 많았지만, 서양 관광객쪽이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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