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일본여행하고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겠지만..

현재 일본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뭐냐면
바로 메이지유신부터 백년넘게 이어져 온 그들의 가치관이 2000년 이후부터 타의적으로 180도 달라져야 한다는데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크다는거야..

이게 뭔 소리냐면
일본인들이 과거 메이지유신 때 "탈아입구"를 외쳤거든

즉.. 자기네는 아시아가 아니라는거지
외국에 문을 열고 기술.. 문화.. 정치.. 등등을 받아들이면서
더이상 자기네는 아시아가 아닌 서구.. 즉, 유럽이라고 국민들에게 가르치고 인식을 심어줬던거야

그래서 그게 백년 넘게 세대가 바뀌면서도 기본적으로 전해내려왔고..
또 그만큼 경제가 부흥하고 몇번의 행운으로 인해 아시아에서는 더이상 일본을 넘볼 수 없는 위치에까지 올라갔지

그런데 20세기 말에 불어닥친 버블경제 붕괴와
동서냉전의 몰락으로 찾아온 이데올로기의 변화
게다가 가장 큰 것은 중국의 급성장과 한국도 일본의 위협세력에 동참했다는거지..

아직도 일본이 아시아 탑인 입장에서 이게 무슨 문제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예전에는 외국에서 일본을 그만큼 존중해주고 세계에서 일본의 입김이 셌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일본의 힘이 그만 못하다는거야..
외국도 일본 눈치보다가.. 이제는 싫으면 그만.. 식으로 중국을 대접하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일본이 100년 넘게 유지해온 탈아입구 마인드가
이제는 외국에서도 팽 당할 입장에 놓였고..
또한 그동안 아시아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유린하면서 쌓인 아시아인들의 일본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이제와서 다시 아시아에 섞이기도 어렵게 된거야..

일본 정치인들은 생존을 위해서는 이제 다시 아시아 국가들과 화합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국민들에게 그 입장을 이해시키려고 하는데
자자손손 이어져내려온 일반 일본인들의 마음은 아직도 옛 향수에 젖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반감이 여전히 크다는거고..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게 커다란 불안요소로 남아있기 때문에..
잘 해소하지 못하면 또한번 큰 일이 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해..

중국 관광객들 문제도.. 지금은 당장 경제가 어려우니까 중국인들이 와서 돈을 펑펑 써주는게 표면적으로는 좋긴 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장난 아닐껄? 경제가 조금만 나아져도 금방 또 태도가 돌변하여 아시아 따위 하는 마인드로 돌아설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