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에서의 병`림픽은

여행-일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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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수능 만점자 후기 급식 싱붕이들은 공부 열심히 하자.... ㅇㅇ 작성자 : 퀸지사와

암흔(211.51) 2010.09.14 03:15:23

조회 235 추천 0 댓글 9

언제나 상대와 자신이 어떻게 다른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될 뿐이네요

자신이 모르고 있고 상대와의 대화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떤 주제건 늘 똑같더라고요

써놓고보니 비단 디시만이 아니라 인터넷에선 다 통용될 듯하네요

이건 사교가 아닙니다.

서로 귀치레만 늘어놓아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발전될 리 없고 이로움 또한 얻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한테 과감할 만큼 정직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신만 충분히 열어 보인다면, 지금 당신이 어디에 서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 실제 모습이 저한테 잘 보일 겁니다.

그때 비로소 저는 당신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을 당신한테서 부여받는다고 해도 좋겠지요.

그러니까 제가 뭔가 말했을때 대답할 게 있으면 속으로 감춘다거나 잠자코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런 걸 말하면 웃음을 사지나 않을까.창피를 당하지나 않을까.

또는 실례라고 화를 내지나 않을까 등등을 신경쓴 나머지 상대방한테 자기라는 정체를 꺼멓게 칠해서 보일 궁리만 한다면

아무리 제가 당신한테 이로움을 주려고 애를 써도 제가 쏘는 화살은 번번이 빗나가 버리고 말 뿐입니다.

이건 제가 당신한테 한 주문이었습니다만, 그 대신 제 쪽에서도 이 나라는 걸 숨기지 않을 작정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속속히 드러내는 것밖에 당신을 가르칠 길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제 생각 어디엔가 틈이 있어서 그 틈을 만약 당신한테 간파당한다면,

저는 당신한테 제 약점을 잡혔다는 의미에서 패배라는 결과에 빠집니다.

가르침을 받는 사람만이 자기를 개방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입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자기를 상대방 앞에 드러내 보이는 것입니다.양쪽 모두 사교를 떠나서 마음을 열고 만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까닭으로 저는 지금부터 당신이 쓴 걸 읽을 적에 상당히 가혹한 비평을 서슴없이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감정을 해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니까요.

그 대신 당신 쪽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데가 있으면 끝까지 추궁해 주십시오.

당신이 제 뜻을 히해하고 있는 이상, 결코 저는 화내지 않을테니까요.

나쓰메 소세키 - 「유리문 안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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