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초록색으로 가득한 산젠인(三千院).
교토 관광책자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산젠인의 가을 풍경도 언젠간 보고 싶어.
이번에 가는 10월에도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을 것 같아 좀 아쉽기는 함.
처음 갔을 때는 낙원이 있다면 이런 풍경일 거라 생각했던 그곳.
본당의 마루에 앉아 이끼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속 더러움이 씻기는 듯한 기분.
시간을 두고 둘러보길 권합니다.
산젠인에 올라가는 길도 좋은데, 나무그늘 아래 옹기종기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어서 재밌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큰절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가게들과는 달리 번잡하고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음.
근데 그 사진이 하나도 없네. 이번에 가서 찍어올게.
(시바큐?가 꽤 유명한데, 식초등등 넣은 물에 절인 오이를 차게 해서 하드 먹듯이 먹는 거.
 나도 하나 사먹었는데 한 입 먹고는 손 흔들다가 오이채로 빠져서 날아가 땅에 떨어졌던 아픈 추억이...ㅋㅋ)



산젠인의 입구. 대문이 꽤 큼. 개인은 왼쪽으로 단체는 오른쪽으로...
점심 먹을거면 산젠인 입구 쪽에 밥집이 몇개 있음.



본당 입구쪽의 작은 정원. 산젠인 정원의 축소판? 예고편?


일본 절의 이런게 참 좋아. 뭐냐면, 어두커컴한 실내를 지나서 갑자기 확 펼쳐지는 환한 풍경?
덴류지도 그렇고, 난젠지의 산몬도 그렇고, 여기 산젠인도 그렇고.
기승전결이 있어서 저절로 \'우와~\'하는 말이 나오는 그런 거.





산젠인의 안뜰은 이렇게 요요하다 싶을 정도로 마음을 끌어.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는데,
뒷뜰은 또 이렇게 어디를 봐도 온통 청신한 초록이라 들뜬 마음을 저절로 가라 앉게 해.







뒤뜰에도 그리고 산길을 걸어 올라가는 구석구석에도 자리잡고 있는 산젠인의 마스코트들.
나도 같이 웃음짓게 만드는 얼굴들...










산젠인에 가거들랑 꼭 뒷길을 따라 올라가보도록 해.
사람이 가꾼 정원이 이렇게 기분좋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는.

음. 이상 오하라 소개 광고글 시리즈 끝.
사실은 여기 다음에 호센인도 갔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었음.
거기도 엄청 예쁜데 얼마나 후회했던지..
교훈. 충전은 제때제때, 기왕이면 여분의 배터리.
카메라는 잃어버려도, 메모리카드는 보전하자.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