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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일째(1) - 닛코 주젠지 호

ㅇㅇ(114.207) 2010.08.06 21:58:51
조회 2011 추천 0 댓글 11

9일째의 일정은 닛코였습니다.

닛코 전역을 돈다면 최소한 2일, 넉넉하게 잡으면 3일은 잡아야 되겠지만 그럴 여유까지는 없기 때문에 도쿄에서 당일로 다녀오는 것으로 해서 오쿠닛코의 초입인 주젠지 호와 닛코 산나이 정도만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잡았습니다.

대개 도쿄에서 닛코를 다녀온다고 하면 아사쿠사를 시작점으로 해서 토부 철도를 이용하는 일이 많습니다만, 저는 이 날까지 JR 패스 7일권의 사용 기한이었기 때문에 JR 노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닛코까지 JR선으로 갈 경우 가장 빠른 방법은 우츠노미야까지 신칸센으로 간 다음, 우츠노미야에서 닛코선으로 닛코까지 향하는 것입니다. 보통 도쿄나 우에노에서 신칸센을 타는 게 일반적입니다만, 제가 묵었던 친구의 거주지가 도쿄 북구(키타 구)였던 관계로 아카바네 역에서 오오미야(大宮)역까지 쾌속열차를 탄 뒤 그곳에서 신칸센으로 우츠노미야까지 이동하고, 우츠노미야에서 닛코선으로 닛코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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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도색의 닛코선 열차. 사실 이벤트를 맞아 열차도 전부 고풍스러운 느낌의 고동색으로 도색되었고, 역 명판 등도 새로 도색되었고 글자체도 궁서체 같은 서체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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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손으로 열어야 한다는 닛코선의 열차. 수요가 적은 시골 노선이다 보니 전력을 아끼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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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닛코 역에서는 조촐한 전시가 하나 있었는데, 예전 다이쇼 일황이 황태자 시절과 일황으로 재위하던 시절 닛코에 자주 체재하곤 했었는데 그 당시 그를 위해 준비되었던 전용 대합실인 귀빈실을 공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플랫폼에 내리면 거의 곧바로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JR 열차를 타고 온 경우에는 당연히 무료로 볼 수 있고(개찰구 통과 전에 위치하므로), 만약 토부 철도 등을 이용했다거나 한 경우에는 140엔의 특별 승차권(즉 관람권)으로 개찰구를 통과하여 귀빈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돈 내고 일부러 볼 만한 거리는 없긴 합니다만, JR 열차를 이용해서 온 경우라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니 한번쯤 보고 본격적인 닛코 관광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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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시계가 인상적인 토부 닛코 역. 토부 닛코역과 JR 닛코역은 걸어서 2~3분 정도의 거리로 거의 지척에 붙어서 위치해 있는데, 대개 관광 코스로 향하는 버스의 경우 출발 지점이 JR 닛코역이기 때문에 토부 닛코역에 내렸다고 하더라도 JR 닛코역까지 내려가서 버스를 타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토부 닛코역에서 버스를 타면 아무래도 자리에 앉아서 갈 확률이 떨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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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치다이라 전망대에서 주젠지 호 방면을 바라본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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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이 산의 전경. 난타이 산은 후타라산 신사에서 신으로 모시는 영산(靈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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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곤노타키. 우리말로 읽으면 화엄 폭포가 되는데, 이 폭포는 3자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와카야마의 나치 폭포, 고베의 누노비키 폭포와 함께 일본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손꼽는 곳입니다. 또 조금 부정적인 이미지로 유명하기도 한데, 자살의 명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높이는 101m에 달하는데, 폭포 밑에서 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유료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왕복 요금은 530엔. 비싼 돈이긴 합니다만 충분히 그 정도의 값은 할 정도의 경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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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곤노타키에서 주젠지 호 유람선을 타고 주젠지의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가던 길에 보인 버스 표지판이 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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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후타라산 신사 주구지의 도리이가 보입니다. 후타라산 신사의 본전은 닛코 산나이에 있습니다만 후타라산 신사의 신역 자체는 난타이산 전체에 걸쳐 있고, 건물 자체도 본사와 주구지, 정상의 오쿠미야로 나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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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젠지 호 유람선 선착장에 다다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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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날씨가 정말 맑았기에 한 폭의 수채화와도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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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부 버스가 일본어, 로마자, 중국어, 한국어로 표기해 놓은 노고는 가상합니다만 이래서야 안 적어놓느니 못한것 같습니다. 이건 한국어 표기가 아니라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한 것 밖에 안 되니....... 다만 차 안에서 하는 정류장 안내 방송 등은 꽤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한국어 방송이 나옵니다. 닛코가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을 꽤 배려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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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젠지 호 보다도 더 깊숙히 들어가면 더더욱 닛코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길수 있는 곳이 많고, 주젠지 호 근처에도 온천이 많아서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만, 당일치기의 짧은 일정이라 아쉽게도 그런 것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바로 닛코 산나이 관광을 위해 다시 버스에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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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니셜 d의 팬이라면 익숙할 것 같은 길이 펼쳐집니다. 사실 올라올 때도 지나오긴 했습니다만 바로 이로하 고개(이로하자카)이지요. 특히 이 내리막의 경우는 끝자락에 나오는 흰 철교까지도 게임에서 완벽히 재현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니셜 D의 영향 때문인지 고갯길을 공략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그랬는지 아예 못하도록 차단봉을 세워 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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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상에서 유명한 점프 구간. 현실에서 그랬다가는 차 다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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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자카 구간에서는 버스 정류소는 없기 때문에 멈춘 상태에서 이 구간을 촬영할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 없습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한다면 중간에 멈추어 서서 고갯길의 정경을 담는다던가 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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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니시산도를 통해 닛코 산나이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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