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는 혼자갈 생각이었어.

때는 작년 7월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그날 나는
"이번 겨울에 일본 좀 가볼련다. 혼자서..여친 생기면 뭐 같이 가는거고"

그러더니 친구들이 갑자기 야 같이가자!
이러는 것임. 그래서 처음에 말꺼낸 내가 총대매고 모든
구상을 하기 시작함.

그런데 나머지 놈들이 피드백이 없어서 가서 불만터트리면 죽여버린다고 했음.
당시 나는 12월 중순이면 1250원까지 떨어질 것을 예상했고ㅡ실제로는 당시 1300원 초반이었음ㅡ
그거에 맞춰서 돈을 준비할 것과 9월말에 40만원을 준비할 것을 주문해놨지.

모든 준비를 3명 기준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었고 숙박부터 항공권까지 혼자 계속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적정가격을 조율하고 있었던 찰나...

9월말에 친구 한놈에게 전화왔음.
단한마디 "나 돈 없음 좆망"
그래서 남은 한놈에게 기한을 주고
그날 까지 항공비 줄 것을 요구했고 그 녀석은 받아들임.

그런데 기한 마지막날 또 다른 녀석 마저도
"나도 돈이 없다. 미안"

모든게 파토나는 순간이었지.

그 이후 졸라 빡친 나는 가지말까 하다가 J여동같은데서 혼자 다닌 사람들 여행기 보고
자신감을 얻고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는 만행을 저지름.

그래서 결국 혼자가서 나름 재미있게 놀다 온 뒤 친구들한테 염장질함.

사진 보여주면서 자랑하니깐 다들 미칠려고 하더군 ㄲㄲㄲ
다만 밤에 심심해서 혼자 술퍼마신건 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