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호의 전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현립 미술관 근처로 가려다가,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잠깐 신지 호 온천 쪽으로 향했습니다.



신지 호는 상당히 넓은 호수이기 때문에, 이 쪽에서도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나 역 근처에도 있고, 여러 곳에 위치한 족욕탕. 족욕은 무료이니 지친 배낭여행자들이 잠시 피로를 풀어갈 만한 곳으로는 적격이지요. 이 지역도 \'신지 호 온천\' 이라는 역이나 버스 정류장 명처럼 온천이 많은 곳이고,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만 특히 \'타마츠쿠리 온천\' 이라는 곳이 8세기인 나라 시대의 기록에서부터 보이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고 알려진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같은 이름의 역명도 있으니 산인 지역에서 온천을 즐기신다면 이 지역이 좋겠지요.



마츠에와 이즈모를 잇는 중소 사철인 이치바타 전철의 마츠에 지역 기점역인 마츠에 신지 호 온천 역입니다. 마츠에에서 이즈모로 들어갈 때는 JR패스나 청춘 18 티켓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JR보다는 이곳에서 이즈모타이샤까지 바로 연결되는 이 이치바타 전철을 타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전 JR 패스 기간이라서 JR로 이즈모에 갔습니다만 말이죠.



그리고 신지 호의 석양이 가장 잘 보인다는 시마네 현립 미술관 쪽으로 왔습니다.





신지 호 안에 있는 유일한 섬인 요메가시마의 모습입니다.



신지 호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있는 기수호입니다. 좁은 수로를 통해 바로 옆에 나카우미라는 호수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 나카우미는 또 좁은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되어 있지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있기 때문에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모두 있으며, 주로 바지락이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시마네 현에서는 나카우미에 이어 2번째로 크며, 일본에서는 7번째로 큰 호수이지요. 면적이 79.1제곱킬로미터이니, 면적이 울릉도보다 약간 넓은 호수입니다.




호수 가운데에 서 있는 지장보살.



물가에는 바지락 껍데기가 가득합니다.





마치 바다에서 보는 석양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신지 호나 나카우미를 도는 유람선도 있습니다만 저는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쯤은 꼭 유람선으로 감상해 보고 싶은 호수의 전경이기도 하네요.

다음 날은 일본에서 가장 크고 연원도 오래 된 신사가 있다는 이즈모타이샤가 있는 이즈모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