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째.

이번에는 오카야마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특급열차 \'야쿠모\' 를 타고 우선 요나고로 향한 뒤, 그곳에서 다시 보통열차로 야스기 역으로 향합니다.



  야스기는 시마네 현의 소도시로, 산인 지역 사람이 아니라면 일본인이라도 이름을 잘 들어 본 적이 없을 곳입니다만, 이곳에는 미국의 일본 정원 전문지인 \'Journal of japanese Garden\' 에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으로 1위의 정원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일본 정원을 꾸며 놓은 아다치 미술관이 있는 곳입니다. 정원이 가장 큰 볼거리이지만, 미술관 자체도 많은 근대 명화를 전시해 놓은 곳인데, 특히 전통 일본화를 부활시켰다는 평을 듣는 근대 일본 화가 중 최고의 화가 중 하나인 요코야마 다이칸의 작품을 중심으로 일본 근대화 약 1300여점 이상을 상설 전시하며, 그 외에도 여러 특별 전시가 행해지는 곳입니다.



아다치 미술관으로 향하는 무료 셔틀 버스 시간표. 야스기 역 외에 요나고 공항이나 요나고 역에서의 직행 셔틀도 있는데 편수가 적어서 이용하기는 불편합니다. 아다치 미술관으로 대중 교통편을 이용하려면 야스기 역이 가장 편리하지요. 참고로 야스기가 워낙 시골 지역인지라 제대로 이용 가능한 노선 버스편은 없고(.....!!), 택시를 이용하면 약 1500엔 이상이 소요되므로 아다치 미술관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면, 이 셔틀 버스편에 맞추어 야스기 역에 도착하도록 여행 계획을 짜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아다치 미술관의 정원은 밖에서 감상할 수도 있고, 안에서 감상할 수도 있는데, 안에서 감상할 경우 창틀 자체를 액자로 간주하여 창틀 안에 담긴 정원의 모습이 그 자체로 구도가 잡힌 하나의 미술품처럼 감상하도록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The Journal of Japanese Gardening\' 지에 의해 7년 연속 일본 제일의 정원으로 선정되었다는 기념비.



아다치 미술관을 설립한 지역 출신의 사업가 아다치 젠코의 동상. 가리키고 있는 손의 방향은 관람 루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아다치 미술관은 정원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으며, 요코야마 다이칸 등 일본의 주요 근대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므로 미술관 자체의 소장 작품의 질 또한 높은 곳입니다.

그리고 산인 지역에서는 주요 관광 시설의 입장에서 외국인에 대해 할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아다치 미술관은 본래 일본 내국인이라면 성인 2200엔, 대학생에게는 1700엔이나 받는 엄청나게 비싼 곳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면 여기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대학생이 아니라도 1100엔, 대학생이면서 외국인이라면 850엔에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이 때 여권과 학생증을 보여줘서 증명을 해야 하는데, 학생증은 한국 학생증이라도 관계가 없습니다.

아다치 미술관을 감상한 뒤 이번에는 물의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마츠에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