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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 셋째날. 교토와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7.30 01:28:25
조회 2589 추천 0 댓글 13

오사카 여행의 메인 코스를 총망라한 셋째날.
일단 교토로 이동해서 금(금각사)-은(은각사)-청(청수사)의 삼색러쉬를 진행한 다음, 꼭 가보고 싶었던 료안지와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까지 코스에 포함시킨, 그야말로 강행군 코스.

우선 오사카에서 JR을 타고 교토로 이동. 교토는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토역 관광정보센터에서 1일 버스 무제한 이용권을 사면서 노선도 하나 덤으로 받으면 크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외국 나가서 버스 타는게 좀 겁날 수도 있지만 교토의 버스 교통망은 잘 짜여져있으니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린다\'와 \'내릴때 요금을 낸다\'만 주의하면 될듯.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기요미즈데라(청수사). 나름 산중턱에 위치한, 상당히 멋있는 절입니다.


메인 회랑을 이동하면서 달려있는 등이 예뻐서 한컷.


일본에서 꽤나 유명했던 무사중에는 무사시보 벤케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여기에 벤케이가 쓰던 석장과 무쇠신발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번 들어보려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무게가... 장난 아닙니다 -_-;; 이걸 막 휘둘렀단 말이지?


성스러운 물이라는 기요미즈데라의 이름이 나오게 된 오노타키 폭포. 왼쪽 물은 지혜, 중간 물은 사랑, 오른쪽 물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청수사 안에 위치한 지주신사. 연애운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일본 전역의 여성들이 몰려든다는 신사이기도 합니다. 조금 들어갔다가 사람 너무 많아서 그냥 돌아나왔을 정도..ㅠ_ㅠ

 

기요미즈노부타이(청수의 무대)라고 불리는 툇마루. 여기 서면 교토의 경치가 한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시내 경치라고 해봤자 그닥 별볼일 없고, 그것보단 산중턱에 위치한 부타이 자체가 멋지더군요.


청수사에서 은각사로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철학의 길\'로 들어갑니다. 대략 1km 정도 걷다보면 은각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침 낙엽이 질때라 개울 위에 떨어진 낙엽이 흘러가는 속도에 보폭을 맞추며 천천히 걸어가니 참 좋군요. 주변엔 조그마한 카페나 가게도 꽤 있고, 개울 안에는 팔뚝만한 잉어가 헤엄치는게 보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은각사(긴카쿠지). 일어로 은각사는 긴카쿠지, 금각사는 킨카쿠지. 헷갈리면 안됩니다. 원래는 지쇼지라는 이름이었는데 금각사가 인기몰이를 하자 이름을 바꿨다던가~ -_-;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쁘게 꾸며놓은 모래 정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래로 쌓아올린 고게츠다이. 콘크리트로 만든 것도 아니고 그냥 모래를 쌓았을 뿐인데도 비바람에 끄떡없이 버티고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하지만 왠지 인공적인 색채가 너무 강하다고나 할까. 역시 내 개인적인 취향에는 료안지의 모래정원이 더 좋은듯.


이끼가 뒷산 언덕을 새파랗게 덮고 있습니다. 왠지 일본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가 연상되는 풍경. 이런게 있었으니 그런 작품이 나오는구나 싶기도 하네요.


은각사 뒷편의 전망대. 은각사 전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잠시 쉰 후, 점심먹으러 이동~


두줄 우동으로 유명한 타와라야(http://blackdiary.tistory.com/638) 비록 두줄이지만 이걸로 요기를 한 후 금각사로 이동합니다.


금각사 가는 길에 보인 대문자산. 교토 외곽에는 이런 식으로 문자나 문양을 새긴 대문자산이 다섯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교토를 수호하는 결계의 역할일까? 아니면 그냥 이상한 미의식의 발동?


금각사 가는 길.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호수 위에 금빛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금각사. 진짜로 금칠을 한데다 매년 덧칠(!)까지 한다니... ㅎㄷㄷ
예전에 종종 다니던 절이 주지스님 바뀌고 나서 금칠을 막 하길래 왜 저러나 싶었는데, 아마 이거 보고 따라한듯.
개인적으로는 청빈과 무욕을 강조하는 절에서 금칠을 한다는게 참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골드 파워는 역시 굉장한지라, 단순히 금색으로 칠하는 것과 진짜 금칠은 뭔가 차원이 다른 색을 보여줍니다.


금각사에서 버스타고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료안지. 절 자체는 그닥 볼게 많지 않지만 정원 하나만은 일품입니다. 일명 가레산스이(水)라고 하는데, 모래 위에 돌과 이끼를 배치해서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섬을 보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모두 15개의 돌이 있는데 어디에서 보더라도 15개가 전부 보이지 않는다. 우주 전체를 일개 인간이 한번에 완전히 볼 수 없다는 의미라는데 왠지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나도 이런 식으로 조그만 정원 한번 꾸며보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오사카로 돌아가기 전에 JR타고 마지막으로 들른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 여우를 모시고 있는 신사인 동시에 풍요의 신을 모시는 신사. 그러다보니 일본 전역의 기업체에서 엄청나게 기부를 하고, 그 결과 풍요의 신을 모시는 신사답게 돈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신사 입구의 여우님. 뭔가 좀 귀엽고 복실복실한 느낌의 여우를 원했건만... 여기 여우들은 좀 무서워 보이네요.


돈 많은 신사답게 건물도 크고, 통크게 입장료도 안받습니다. 관광객에게는 가장 고마운 부분. ^^;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이 끝없는 도리이의 행렬.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온걸로도 유명하죠. 일본 전국 각지의 기업체에서 기부금을 내고 자기 회사 이름을 적은 도리이를 세운다고 합니다.


왠지 터널 느낌이 날 정도로 빽빽하게 이어진 도리이. 산 정상까지 이런 도리이 통로가 이어집니다. 그것도 한줄이 아니라 두줄로.


여우신사 답게 에마(소원을 적는 나무판) 역시 여우 모양입니다. 이런데서 나타나는 극강 센스. ㅎㅎ


다시 JR 타고 오사카로 복귀. 저녁밥도 먹을겸, 야경도 구경할겸 도톤보리로 이동합니다.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간판, 글리코맨. 일본 제과회사인 글리코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오사카의 트레이드마크가 된듯한 느낌...-_-;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네요.


복어집 쯔보라야의 간판. 밤의 도톤보리는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타코야끼집의 간판은 역시 문어. 문어가 문어풀빵을 들고 있습니다. 닭이 후라이드 치킨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한 아이러니.


오사카에서 간판을 보고 있으면 동물의 왕국인가 싶기도 합니다. 게, 복어, 문어에 이어 용까지... 용간판으로 유명한 킨류 라면. 한번 먹어보고는 싶지만 오사카 와서 아직 못 먹어본게 있기 때문에 이번엔 패스~ 게다가 자리도 너무 불편해보이고..


정말 먹고싶었던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를 한방에 먹을 수 있는 \'모던야키\'. 이것이 오늘의 목표. 그래서 저녁식사는 오코노미야(http://blackdiary.tistory.com/640)에서 해결. 이렇게 오사카에서의 셋째날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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