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갈곳은 동경
구석 어딘가 박힌 닛포리란 동내에 있는 아카몬카이 라고 불리는 어학원 이었다.
지금은 어학원 취학비자 1년짜리지만 당시는 취학은 6개월짜리였다.

난 히라가나조차 모르고 가서 같은반 형과 누나들에개 [용감한 놈]이라고 불렸다.
학원에서 제일 찌질하던 나도
지금도 기억나는군 카네코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도로 찌질이 딱지를 때개 됬다.

학원생활2개월째 되던날 형들이 너도 놀지만 말고 알바해보라고 권유하기 시작...
마이니치신문 배달알바 시작하개 됬다
일어가 거의 생초보인 내가 알바 할수 있었던 건 전에 알바하던 한국형이 좋은 인상을 남겨서라고 함.
숙소[4.5조 욕실은 없음.대신 신문보급소 샤워실에서 씻음] 조간,석간 돌리고 수금없고
하루 총알바시간 평균5시간 소비하고 1주일에 1.5일[쉬는날 1일+일요일은 조간만 있음]쉬고
월급은 딱 손에 떨어지는개 13만3천5백엔 이었던거 같다.

새벽3시 기상 보급소가서 신문내리고 안에다 찌라시 집어넣고 자전거에 넣고 출발[대략3시20분]
상쾌한 새볔공기 마시며 천천히 돌리다 보면 많은 헤프닝들이 기다리고 있음.
야마노테센 안인데도 가정집 마당에서 두꺼비 도마뱀 애교부리며 앵기는 야옹이들..
가끔.우편함뒤에서 갑자기 푸더덕 거려 놀라개 만들던 까마귀..
언제나 사람 기분 좋개 만들어주는 인사를 건네던 새볔신문알바하는 아주머니들과
멋진 새벽노을.......-<이건 진짜 직접 안보면 모름..사진어론 못느낌.
이런 풍경들 구경하며 천천히 돌리다 보면 보통 빠르면 5시30 늦어도 6시면 끝나더군.
단 !비가 심하개 오는 장마철은 6시30에 끝나기도 함.
다 돌리면 보급소샤워실에서 상쾌한 모닝샤워하고
mpm즉석도시락,맥날드아침메뉴,요시노야규동,동내할머니가 하는 도시락집
중 하나 골라 아침 때우고 테레비 좀 보다 어학원 출발.
9~12시까지 수업받고  집에 오는 길에 대충 회전초밥, 텐동,미소라멘,중 하나 골라먹고
집에 오면 1시.   3시까지 상용한자나 외우다가 보급소 가서 석간돌리기 시작함.
석간은 신문에넣는 찌라시가 없어 자전거 타고 동내 한바퀴 산보하는거랑 같다고 봐도 될정도임.
석간 돌리며 경험한 내갠 놀라왔던 일.
1.신문 받을때 애들이 인사를 안하면 어머니들이 혼낸다.
   형식적인 인사던 진심의 인사던.. 인사는 사회생활의 윤활유인거 같다.[나의 개똥철학임]
2.발렌타인데이때는 동내 아주머니들이 의리의 초코렛을 준다.
   ㅋ 비록 의리초코렛이지만 어쨌던 감동이 밀려옴.
3.할머들은 가끔 손자 같다고 음료수라도 사마시라고1000엔씩 용돈을 주신다.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마음이 고마웠다..
   난 저걸로 주로 내가 좋아하는 Bz.씨디, 플스씨디사는데 보탰다.
   할머니 음료수 안사서 죄송햇습니다.
4.명절되면 아주머니들이 새뱃돈 주는분도 계시고 교통카드 상품카드 주시는분들도 꽤 계셨다.
 뭘 받아서가 아니라.. 너무 따듯했다 마음씀씀이들이..죽을때까지 못잊을듯하다.

석간은 오후3시 시작 빨리 달리면 5시 세월아 내월아 해도 6시전에 다끝남.
6시부터 새볔 3시까지 자유시간.
같이 배달하는 20살짜리 일본재수생애들이랑 같이 플스하거나 노래방 또는 가끔 빠친코..
어학원시절은 돈욕심 안낸다면 [쿠라부나 아침수산시장생선운반등등 돈되는 알바도 만죠..]
개인시간 만고  일반 일본인들 사는 일상의 모습을 바로 가까이서 경험해볼수 있는
신문알바 추천해 드립니다.
오래하다 보면 동내 여고생들과도 친해짐.
왜냐?
신문 갖다주러 자주 자기집에 가니 자연히 얼굴이 익고 어머니가 내 칭찬도 만이 하기때문임.
거러다 보면 역이나 길에서 만나도 자연스럽개 인사하고
마을도서관에서 자기가 일어 가르쳐준다고 댈고가서 개입교습도 해주기도함.
물론 내가 좀 키무타쿠 닮아서 일수도 있슴...
갑자기 생각난건데 ampm편의점에서 알바녀에개 혼난 기억도 나네..
옆에 요미우리알바하는 놈이 편의점 알바녀를 사랑했나봐
그놈은 매일 편의점가서 아침도시락 샀거던
하루는 알바녀가 도시락 주니깐...
이놈이 갑자기 큰~소리로 잘!먹!갰!습!니!다!  하면서 그 알바녀 손을 덮썩 잡더군..
나도 옆에 있다 알바녀에개 사랑받고 계시군요. 축하드립니다. 하니깐..
알바녀가 화난건지 쪽팔려서 거런건지
엄청 화난 얼굴로 니들 뭐하는거야..적당히 해...거러면서 폭발하더군..
우리나라 말로 적어니깐 좀 느낌이 안사는데..암튼 무지 웃겼다.
갑자기 횡설수설했네..
담에 또 기억 떠오르면 적을개..
암튼 신문알바 돈은 적지만 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