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오호리 공원, 구시다 신사 일본의 일요일은 한국과 무척 다른 모습입니다. 직접와서 보니 책에서 듣던대로 일본인들은 일요일날 방콕이 많습니다. 길거리엔 차와 인적이 한산하고요. 대신에 이렇게 공원 같은곳에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잘사는 나라라 그런지 좀 부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여유가 부럽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이 오호리 공원은 규모도 상당히 큽니다. 전라도 남원의 그 춘향전 그네 있는 그곳(남원루?) 보다도 더 큽니다. 낚시 금지. 밑에는 매머드급 금붕어가 살고 있고요. 오리배와 보트를 탈수도 있네요. 구시다 신사입니다. 뭐하는덴진 모르지만. 한국사람이 여기서 기도하고 합장해도 될듯. 여기에 대충 안내가 쓰여져 있는거 같은데 그냥 패스. 약수인지 수돗물인지 모르겠는데, 수도물 같을거 같은 느낌이. 마셔봤는데 차갑지도 않고 좀 텁텁한게 기분이 별롭니다. 여기가 산이 있는것도 아니니 지하수 끌어올린게 아니라면 100% 상수도겠죠.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컵 말고 저런걸로 하면 이쁠듯. 위생상으로는 안좋겠지만. 일본의 신사는 불교의 절 + 신도 형식의 혼합이랄까요. 이 신사가 그래도 안유명한데는 아닌가 봅니다. 뭔가 있는듯. 책자에 뭐라 뭐라 나와 있군요. 설마 야스쿠니 신사같은 곳은 아니겠지요. 저 빨간 줄을 마구 당기면 위에 달린 종이 울립니다. 몇번 흔들고 나서 합장같은거 하고 가더군요. 저사람들도 출퇴근 하는 부부일겁니다. 제가 놀란건 중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학생 한명이 학교가는 길에 여기에 들어오더니 합장을 하고 다시 학교를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월요일 아침이었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입니다. 차라리 집에서 잠을 더 자거나 아침을 든든히 먹던가. 하지. 여기까지 들어와서 참배를 하고 가다니... 이게 뭘까요? 잠시 후에 밝혀 집니다. 이 안에는 들어갈수 없나 봅니다. 사진 뒤에 자판기가 있습니다. 바로 운세종이를 파는 자판기인데요. 30엔입니다. 근데 동전을 안 넣고 그냥 종이를 빼 갈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엄밀히 말해 자판기는 아니고 그냥 사람들의 양심에 맡기는 거죠. 제가 뽑은 운세는 그다지 좋진 않더군요. 운세 항목은 참 많았습니다. 여행객에겐 30엔치고 그다지 아깝지는 않은 듯. 자기 운세를 저곳 줄에다가 묶어 두더군요. 저걸 묶어두면 저 종이에 나온대로 합격하고 승진하고 성공할수 있다고 바라는 것 같습니다.. 이곳 신사를 지키는 문지기 동물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