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까마귀 (아크로스 후쿠오카) 세계적으로 까마귀는 재수없음의 상징인데 반해, 일본에서는 길조라 여겨지고 있답니다. 정말 특이하지요. 옛부터 일본땅에 까마귀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까마귀와 일본인이 친해지게 된 것이 계기인가 봅니다. 한 신사 지붕위에 앉아 있는 까마귀 한마리. 우리나라 같았으면 절의 처마위에 까마귀가 앉으면 흉조라며 바로 쫓아낼텐데 말이죠.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를 자주 보기 어려워서 잘 몰랐습니다. 까마귀는 생긴것도 정말 징그럽습니다. 게다가 탐욕스럽게 느껴지네요. (곤충과 비교하자면 시꺼먼 바퀴벌레 격이랄까) 덩치도 좀 있는 편입니다. 이곳은 아크로스 라는 건물 앞에 조성된 공원인데요. 까마귀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위 사진은 까마귀들이 떼로 우르르 어딘가로 날아간 후에 찍은 것입니다. 그래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참새나 비둘기 같이 태연하게 잘도 않아서 놉니다. 간혹 비둘기가 보입니다만, 까마귀의 숫자보다는 많이 적은 편입니다. 비둘기들은 까마귀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더군요. 까마귀는 비둘기를 의식하지 않는듯 하지만 비둘기들은 까마귀가 가까이 오면 약간씩 물러선다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비둘기가 까마귀를 겁낸다는 거죠. 우리나라의 간 부은 비둘기(일명 닭둘기)들 처럼, 사람이 가까이 가도 굳이 날아오르지 않는 편입니다. 도쿄에서는 이 까마귀들의 배설물 때문에 심한 곤욕을 치르던 것을 더이상은 못 참았는지, 결국 까마귀 소탕작전까지 펼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환경법에 까마귀 관련 조항을 신설) 반면에 일본에서는 까치가 거의 없습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바로는 시마네현 (독도의 날을 제정한 곳)에서만 까치가 제법 있는 정도라고 하더군요. 후쿠오카에서 까치는 딱 한 두마리 정도 밖에 못 봤습니다. :) 일본에서는 고양이 만큼 많은게 까마귀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