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얘들 무진장 친절하더라. 진짜 길 물으면 손잡고 데려다 준다. 어떻게든 가르쳐 줄려고 얘를 쓰는 모습이 내가 다 안스럽더라. 지가 뭔지 아는 대한민국 지하철 역무원과 너무도 대조되는 일본 역무원에 감동먹었다.

일본얘들은 절대 쓰레기 안버리고, 절대 교통규칙 지킬 줄 알았는데 꼭 그런것도 아니더라. 위반 잘하더라. 부딫치고 어쩌고 해도 미안하다고 안하더라.

일본 우리나라랑 너무 닮았다. 빈말이 아니라, 생겨먹은 거,애들 입은거, 먹는 거, 길거리가 우리나라 서울이랑 판에 박았다. 게들이 일본어로 말하기 전에는, 좌측 통행하는 차 보기 전에는 여기가 일본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일본얘들 자전거 왜 이렇게 많이 타지? 복잡한 도심지에도 자전거 타는 사람 천지다. 거리에는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가 잔뜩 매져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 학생 전부 자전거 타고 다닌다. 진짜 잘타더라. 코너링이랑, 브레이크 잡는게 예술이더라.

오타쿠니 어쩌니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닌가 싶더라. 들은 대로 나이 지긋히 먹은 아저씨가 플랫폼에서 만화책 읽든 말든 아무도 뭐라 안하더라. 아키하바라에서 오덕 물품 잔뜩 사도 누구도 쳐다보지 않더라. 오덕후들만 있다더만 가보니 20~30대 회사원이 주류고, 그외에는 지 친구들이랑 놀러온 평범한 학생이 다수. 진짜 음침하고, 안경쓰고, 뚱뚱한 그 허상의 이데아는 5%미만...

일본얘들 미니스커트 너무 좋아한다. 우리나라 보다 더 많이 입더라. tv에서도 연애인들 다 그러고 입고 나오고. 갤들 미니스커트 짱이다. 그러나 절대로 가방으로 뒤를 가린다던가 하지 않더라.

역시 일본이 크긴 크더라. 도쿄랑 서울이랑 비교해봐도, 서울 제일 번화한 강남, 시청쪽가져와봐야 도쿄 부도심 급 밖에 안되겠더라.

일본어는 좀 배우고 가야겠더라. 한국어 표기, 영어 표기가 되있긴 해도 부실하고 그것 만으로 길 찾고 뭐 사고 하긴 많이 힘들다. 히라, 가타가나는 읽을 줄 알아야 겠고(특히 가타가나), 가장 기본적인 회화 정도는 대충이라도 배우고 가는 게 좋다.

일본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랑 정 반대인 차량 통행 방향과 금전 감각. 전자는 며칠을 다녀도 익숙해지질 않아 혼났다. 뒤에서 차가 와도 인식을 못하는데 정말 위험하다. 후자는 파산의 지름길이다. 1000엔이 1000원처럼 느껴진다.



뭐 그냥 그렇게 느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