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나는 양현종이다. 그것도 강한 양현종이다. 항상 그런 자신감을 가슴에 품어라.”

KIA 김기태 감독이 에이스 양현종(29)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등락이 있기 마련이라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마운드에 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사직에서 7이닝 1실점으로 8승(3패)째를 따낸 양현종을 칭찬했다. 지난달 14일 SK전 7이닝 3실점 이후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를 당한 양현종은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8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7회말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고, 볼넷 두 개만을 내주는 안정된 제구가 눈길을 끌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에이스에게 김 감독은 “잘 견뎌내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 초반 7연승을 질주하며 너무 빨리 정점에 올랐다고 본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기 마련이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다독였다. 따로 만나 얘기를 할 때에도 ‘나는 양현종이다. 그것도 강한 양현종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라’고 얘기해줬다. 부진에 빠졌을 때 본인이 가장 답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데에도 숨통이 틔었다. 김 감독은 “LG도 인기팀인만큼 이번 주말 3연전도 재미있는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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