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 한다!” 뿔난 김기태 감독, 이대진 투수코치 1군 말소

“충분히 기회를 주었고 증명할 시간을 줬다.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

KIA 타이거즈 이대진 투수코치가 14일 경기 시작 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공석이 된 1군 투수코치 자리에는 이날 선발투수인 헥터 노에시가 플레잉코치로 재직한다.

14일 본갤과의 대화 중 김 감독은 “대체 불펜이 뭘 하기만 하면 점수를 주는데 밥만 먹고 공 던지는 놈들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모두 고교 때 전국 무대를 평정하고 나온 투수들이다. 재료가 아니라 요리사가 잘못된 것 같다.”며 이 코치의 말소 이유를 밝혔다

김감독은 연신 붉은 얼굴을 더욱 붉히며 “내가 지명타자 출신이라고, 투수에 대해서 모른다고 매번 나를 헛소리로 속여 넘기려고 하는데, 투수 출신인 조 수석코치 앞에서도 계속 밑장을 빼려고 하더라”라며 분개했다.

이 코치는 과거 해태 왕조의 마지막 에이스로 활약하며 ‘Ace Of Ace’라는 별명을 가졌다. 통산 100승 74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명 투수 출신이다.

김 감독은 “2군에 내려가 투수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투수들과 함께 오래 배워야할 것”이라는 말을 보태며 “길게 보고 오라고 숙제를 내 줬다.”며 빙긋 미소를 지은 후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갸갤스포츠

[컴퓨터, 가생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