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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의 투수놀음] 5선발이 아닌 1선발 임기영의 두 번째 완봉.gisa

킹기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13 11:48:47
조회 208 추천 11 댓글 4

손혁의 투수놀음] 5선발이 아닌 1선발 임기영의 두 번째 완봉


   

임기영.jpg      

지난 7일 임기영(KIA)는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임기영은 이제 1선발이라고 해도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할 정도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두 번째 완봉을 한 다음날 임기영의 투구를 다시 천천히 3번이나 돌려 보았다. 임기영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체인지업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하면 지금의 성적을 낼 수도 있겠지만 다른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우타자에게는 주로 커브,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 투구
1이닝당 13구씩 투구(평균 15구로 아주 좋음)


1구를 제외하고 높은 공이 없음
초반 131~137km에서 70구 넘어가면서 140km 이상 투구

 


한화전에서 임기영이 던진 투구 분포도를 확인하면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한화전 투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닝별 투구수이다. 보통 한 이닝을 15구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1회부터 3회까지 이닝 당 평균 13구씩 투구를 했다. 그리고 4회부터 6회까지는 평균 12구, 7회부터 9회까지는 평균 14구를 기록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투구 수를 늘리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체인지업이 워낙 좋다 보니 불리한 카운트로 가면 타자들은 더욱 불리해지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타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임기영도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유리한 카운트로 가져온 것도 투구 수를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


1구 제외 높은 공이 없음



두 번째는 임기영의 제구력이다. 표에 보이는 것처럼 4회부터 6회(왼쪽) 그리고 7회부터 9회 (오른쪽)의 투구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후반 7회부터 9회까지의 제구가 더 좋은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가 흔들리고, 특히 공이 높게 형성 되면서 큰 장타를 허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임기영의 투구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완벽에 가까운 제구를 보여주었다. 특히 높은 공의 볼은 4회부터 9회까지 단 하나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제구와 뛰어난 집중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임기영도 물론 자기가 원하는 곳에 100% 다 던지지는 못한다.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완벽하게 커맨드(자기가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며칠 전 구창모(NC)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와 본인의 승리도 가져올 수 있었다. 80% 가까이 속구를 던졌는데도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구창모의 구위가 좋았다. 구창모는 컨트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에 더 집중했다.


투수는 우선 컨트롤과 커맨드 중에 어느 것을 먼저 신경을 쓸 것인지 생각해야한다. 임기영은 컨트롤과 커맨드가 모두 가능했지만 구창모는 컨트롤을 먼저 신경 썼다. 투구를 할 때에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그 후에 커맨드를 생각해야 한다. 구창모 역시 지난 투구를 보면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투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서 한 가지 더 얘기할 것이 있다. 바로 변화구의 제구다. 우타자에게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그리고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했다. 체인지업을 보면 높게 형성된 공이 하나도 없다.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거나 살짝 떨어지면서 완벽한 제구를 보였다.


여기서 더 대단한 점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진 체인지업이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과 좌타자 몸쪽으로 공을 던지면서 체인지업의 가치와 활용의 폭을 더욱 더 높였다. 이렇게 활용의 폭을 넓힌 결과 좌타자에게는 49구 중 29구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단 두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그 두 개도 양성우와 김경언에게 빗맞은 안타였다.

 

모두 체인지업을 공략해 나온 결과물이다. 29구의 체인지업 모두 정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한화에서는 충분히 전력 분석을 하고 공략했지만 그 만큼 임기영의 움직임이 좋았다는 것이고, 또한 제구도 완벽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오른손 타자에게 던진 체인지업도 대단했다. 정근우와의 승부 때 삼진을 처리한 내용을 살펴보자. 초구는 속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는 커브를 던졌다. 3구는 커브 근처에서 반대로 들어오는 체인지업, 4구는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체인지업, 5구는 위로 보여주는 속구, 6구는 다시 몸쪽으로 휘어 들어오는 체인지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진을 잡은 7구는 타자 몸쪽에서 들어오는 커브를 던졌는데 정근우는 피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왼쪽, 오른쪽에서 정신없이 휘어져 들어오고 특히 바깥쪽으로도 체인지업을 던지다 보니 몸쪽 커브에 대처를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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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는 임기영의 투구>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것은 임기영 선수의 스태미너이다. 초반 던진 속구의 구속은 130-137km 정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속구의 구속이 올라서 90구에서 경기가 끝날때까지는 꾸준히 140km의 구속을 보여주었다. 흔히 우리가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를 안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 대표적인 케이스인 것 같다.



이 경기 후 임기영은 폐렴 증세로 엔트리에서 제외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에 보여준 그의 속구는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KIA 팬 뿐만 아니라 많은 야구 팬들이 임기영 선수의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다행히 몸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임기영이 또 어떤 투구를 보여줄 지 궁금하다. 나는 통산 완투를 두 번해서 한번은 이기고 한 번은 졌다. 그 때 있었던 완봉 찬스를 놓쳐서 지금도 가끔 아쉬움이 남는다. 임기영의 2회 완봉이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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