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주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부동의 4번타자 최형우(34)가 2017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1위(46만 2153표)를 차지했다. 지난해 홈런왕 SK 최정이 44만 5577표로 바짝 추격 중이지만 인지도나 팀 공헌도를 고려하면 최형우가 독주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앱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시작한 올스타 투표는 나눔(KIA, NC, LG, 넥센, 한화)과 드림(두산, SK, 롯데, kt, 삼성)으로 구성된 각 팀 12명씩 총 120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형우는 올시즌 60경기에서 홈런 14개(4위)를 포함해 73안타(7위), 43타점(5위), 타율 0.341(4위)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홈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최형우는 “우선 투표해주신 팬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하지만 올스타 투표 마감까지 한 달이나 남았다. 1차 집계 순위는 큰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올스타 투표 결과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팀이 위기에 빠진 만큼 팀 승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일념뿐”이라고 말했다. 삼성 시절인 2011년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은 최형우는 2015년부터 올스타전 외야수 부분 단골 손님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 통산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타율 0.444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IA는 최다득표를 차지한 최형우를 포함해 양현종, 김윤동(이상 투수), 김민식(포수), 안치홍, 이범호, 김선빈(이상 내야수), 로저 버나디나(외야수) 등 8명을 포지션별 1차 투표 최다득표자로 배출해 명실공히 ‘전국구 구단’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주말 3연전(1승1패) 세번째 경기 8회말 이정후.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넥센 고졸 신인 이정후가 35만 4309표를 얻어 2009년 KIA 안치홍 이후 8년 만의 고졸신인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을 노리고 있다. 이정후가 올스타에 선정되면 역대 최연소(18세 9개월 22일, 12일 현재) 기록도 갈아 치우게 된다. 반면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삼성 이승엽은 40세 9개월 25일(12일 현재)로 포지션 최다득표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역대 최고령 올스타(NC 이호준, 39세 5개월 10일)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는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수를 점수로 환산해 70%대 30% 비율로 합산해 다음달 3일 베스트 12를 공개한다. 올스타전은 7월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