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89년도부터 야구 봤던 나름 올드팬임.

09년도에 안치홍이 막 데뷔하고 나서 활약하던 안치홍을 보며 내가 싸이에 썼던 글을 찾아서 올려본다. (나는 야구칼럼을 지금도 가끔 쓴다. 블로그 운영중)

어쨌든 나는 안치홍을 데뷔 전부터 쭈욱 지켜봤으며

09년도에 나름 괜찮은 활약을 했던 고졸야수의 성장을 지켜보는 맛에 앞으로 야구볼 맛 나겠구나 했다.

아니나 다를까. 루키시즌 성적 .235/.297/.404 정도에 불과했던 선수는

.291/.365/.401

.315/.373/.431

의 성적을 찍으며 계속해서 성장하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보는 이들을 흡족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크게 나아지지 않는 그의 수비실력을 보며 과연 골든글러브에 걸맞는 선수인가에 대한 의문점을 낳게 했다.

데뷔시절인 09년도 그의 RAA는 전체 2루수 중 3위로서 신인치고는 굉장히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다.

2년차 때는 2위에 오르며 한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따금씩 클러치 에러를 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고졸 루키이자 어린 선수가 이 정도 해주는 것을 흡족하게 지켜보며

그의 플레이를 응원했다.

14년도에는 뛰어난 타격솜씨를 뽐내며 수비지표가 낮아지긴 하였지만 그래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던 그였다.

나는 이 때부터 안치홍의 수비실력을 걱정했었던 거 같다.

14년도와 그 전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비불안감.

13년도에 그가 최악의 성적을 거둬서 그랬나 몰라도 그는 수비보다는 타격에 더 집중했던 거 같다.

수비실력은 점점 더 나아져야 마땅하다 생각하는데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히 앞으론 잘하겠지라고 생각만 했었었다.

그런 그가 군 제대 후 올시즌 성적을 보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전체 2루수 RAA 51위다.

아니 5위도 아니고 51위.

이게 말이 되는 수치인가.

도저히 주전 2루수로 쓸 수 없는 수치 아닌가?

타격은 일취월장했다.

2루수 전체 중

WAR 2위

득점 1위

2루타 공동 2위

타점 2위

장타율 2위

ops 2위 등등등

충분히 만족할만한 타격솜씨를 뽐내고 있고 거의 커리어하이급 페이스다.

그러나 수비는 도저히 아니다.

지명타자 전향을 할 거 아니라면 수비솜씨를 더 키워야 함이 옳다고 본다.

PS. 김선빈과의 키스톤콤비 등등을 따져봐서 2루수 붙박이로 가는 건 당연하다 보이지만

이런 식으로 가느니 향 후 몇년 후엔 3루수 전향이 옳다고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