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영. /뉴스1 DB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한 임기영(24)이 잠시 쉬어간다.

KIA는 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임기영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임기영은 전날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봉 역투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1.82로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임기영이 갑작스럽게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폐렴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KIA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기침이 많이 나오고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을 갔는데 폐렴 진단이 나왔다"면서 "심한 증상은 아니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해서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지난 2015년 KIA에서 한화로 FA 이적한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임기영은 올해 KIA에 돌아와 완봉승을 두 차례 기록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이 처음인 임기영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너무 잘하는 탓'에 그러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완봉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폐렴 증상을 보이면서 한 타임 쉬어가게 됐다.

KIA는 이날 임기영과 함께 외야수 이진영을 말소했다. 대신 올라오는 선수들은 부상 중이었던 베테랑 이범호와 김주찬이다.

이범호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 김주찬은 왼쪽 손목 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말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몸 상태가 호전되면서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다.

지난달 25일 말소된 후 14일만에 돌아오는 이범호는 현재까지 29경기에서 0.298의 타율과 3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19일만에 1군에 복귀한 김주찬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0.170의 타율과 2홈런 13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