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는사람은 이게얼마나미친짓인지 알거야 울컥해서 적어봐

거리는 약 20.12키로미터

낮에 볼일있어서 송정리역에감 일마치고 새벽12시에
집에가려는데 지갑없어짐ㅋㅋ 핸드폰 배터리방전
수중에돈한푼없음 혼자살아서 집까지택시타고 돈낼수도없고 게다가 신발은 크록스 어찌해야할지 고민함.. 답안나와서 걍 걸어가기로결정 밤이라 송정리쪽엔사람도거의없고 외국인이많고 공단이 근처있어서그런가 유독 경찰들이순찰 자주다니고 그러더라 경찰한테말하기도 뭐하고해서 항상차타고다니던길을 이렇게가니 신기하더라 다리가너무아파 중간중간 역나올때마다 지하로내려감 새벽이라아무도없어서무서움 ㄷ ㄷ 공항가는길은 사람이다니는길이있는것도신기하고 한없이걷다보니
세정아울렛쪽도착 뭔가 반짝이는게있어서 안심함
이때부터 걸을때마다 유리조각깔린 바닥걷는듯한 통증이오기시작함 걷다보니 시청 시청에서 터미널까지 기아차를 지나는길이 진짜 개고비 한도끝도없이 길더라
차타면 간단하던 그길이 시발걸어도계속공장이고 터미널안나옴 우여곡절끝에 터미널도착
여기서물마시고 잠깐앉아있다가 여기서자고싶었으나 자봤자 달라질게없으므러 이악물고 집으로 출발 그러나 갑자기 소나기 비까지맞음ㅋㅋ 급히 신세계 정문으로 회피 비는3분도안온듯 비그치자 챔필로향함 어릴쩍 무등구장안에서 빙돌어가던향수를느끼며 지름길로 향함 챔필외야직진골목으로향함 추억의술집들 양주집들 즐비 철길을보고 왠지모를향수에젖으나 내다리가아파 죽겠음 기상청지나 전대정문쪽으로꺾어들어감 시간은 약 새벽3시 전대운덩장에 운동하는핫생들몇몇발견 좀비같이 걸어오는나를보고 회피하는듯 전대후문도착 술에꽐라된 대딩들이 정신못차리고있음 이악물고걸어 무등도서관도착 끝이보이나싶읒데 하루종일먹은게없는데 급똥신호..바지단추풀고걸음 뛰고싶었지만 그랬다간 무릎 아작나기일보직전
홈플러스드디어도착 뭔지모를 이상한성취감과 나의근성에 감탄 이후 집도착 살짝눈물남

새벽12시정확히 송정리역에서출발 집도착시간 4시10분 행군한듯한느낌 발바닥뒷꿈치물집

샤워하고누웠는데도 잠이안와서 5시에잠듬 9시기상
아무생각없이 침대에서내려오다 그대로 주저앉음
발바닥이너무아파 서있기도힘들다 시발거
아까도 나갔다왔는데 의도치않게 절름발이처럼걷게되더라..

몸무게2.5키로빠짐

결론: 지갑 간수잘하고 미친짓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