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챔필 꼭 가보고 싶대서 어제 저녁에 내려와 오늘 경기보고 올라간다


챔필은 너무 이쁘고 시원했는데
아 진짜 정말 경기력이 개짜증나더라

솔직히 윤석민이 선발로 나온다고 했을 때 부터 쎄 했어
더 솔직히 아니 왜 하필 다른 날 놔두고 우리가 힘든 시간 내서 가는 이런 때에?? 의 심정이었지

그래서 혹시 모르지 라는 것도 있었지만...

이건 뭐 앞으로 응원의 가치를 못 느낄정도로 진짜 치홍이를 제외하곤 다들 쓰레기 같은 경기력 이었어

치홍이를 제외하곤 공을 너무 못쳐대고 너무 산책 주루하고 하니까 진짜 차라리 그래 투구수라도 늘려라 하고 봤지만 2횐가 3회 이후로 2루를 밟은 걸 못 본 거 같아

볼넷으로 나가면 뭐해 그 다음 치는 애들 공이 내야를 못 나가는데

이범호의 3루 수비 공 굴러가유~ 도 보고 1루 조깅 주루도 보고 우리 포함 모든 관중들이 응원하다가 분위기 싸하더라

정말로 앞으로 직관 가고 싶지가 않아졌어

여자친구도 선수들에게서 의욕이 안느껴진다 하고 뭐 치고 박고 해야 재미있는데 그런 것도 없다 하고
주변 관중들도 애새끼들 투지가 안느껴진다고 욕하더라

진짜 관중들 춤 추고 퀴즈 맞추고 중년부부의 키스 타임이 제일 재미있었다

원래는 잔뜩 기대하고 10시반에 케텍스 예약했었는데 다 취소 하고 9시껄로 바꿔서 올라가다 한숨자고 글 쓴다

김기태가 빨리 사퇴하거나 짤렸으면 한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