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7살때 이야기임

우리 가족이 밖에 나가서 외식하고 산 가고 이런거 되게 좋아함

여느때처럼 우리 가족+친구 가족끼리 산을 탔어. 처음 가는 산이었어

근데 내가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엄빠 몰래 주변 둘러보고싶어서 몰래 탈주하고 셋길로 갔어

거기서 어영부영 노가리까다가 길을 잃은거야 ㅅㅂㅜㅜ.....처음 간 곳이라 알지도못하고 ㅋㅋㅋ

엄마 아빠 친구 친구 친구 형 어머니 아부지 다 안 계셔서 주변 계속 뛰어댕겼어...

폰도 없었지 7살이니

한 6시쯤 되어서까지 그러다가 주변에 사람이 없는거야...진짜 홀로 남겨져서 펑펑 울었는데,

그때,

어떤 전단지 든 아줌마(13년이나 지났지만 기억함. 가부키 화장한듯 화장이 심했던 아줌마였어)가 나한테 맛동산 과자 주시면서 애기야 아줌마가 도와줄꺼 있니라 물어보셨어.

난 어린 맘에 엄마 아빠가 안 보여요라 말했더니 아줌마가 자기 따라가면 볼 수 있다는거야.

그래서 그 말 믿고 아줌마 따라가려하는데 아줌마가 가시는 길이 우리가 들어온 쪽의 '반대쪽'인거야...지금 생각해보면 거기로 가면 가족 못 만났을거야ㅋㅋㅋㅋ

근데 그 아줌마의 가부키 같은 화장과 무서운 분위기에 아무 말 못하고 따라갈 수 밖에 없었어.

너무 무서워서 펑펑 울면서 따라가는데

산에서 저녁까지 산행하시던 노인 분 한 분이 계섰어

할아부지가 왜 나한테 우냐고 여쭤보셨어.

그 분 보니까 뭔가 다 풀어놓아야 할 거 같은 직감이 들더라 ㅋㅋ

그래서 내가 길 잃었고 이 산도 처음이고 때문에 이 아줌마가 길 찾아주신다고 따라간다 했더니 할아버지께서 자기가 이 산 많이 와서 아는데 그쪽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란거야...

그리고 할아버지가 아줌마한테 말씀하시더라 여기부턴 내가 길 알려주겠다고. 아줌마 갈 길 가라고 하심

그러니까 아줌마가 자기 일 떠넘기기 싫다고 화내시는데 할아버지가 그냥 좀 어거지(?)로 아 내가 한다고 이런 투로 화내심

결국 아줌마랑 헤어지고 할아버지 따라서 길 가는데 할아버지가 아줌마가 엄마 전화번호 안 묻냐고 여쭤보시더라

네라고하니까 한숨 쉬시면서 자기 핸드폰 주시면서 엄마한테 전화하라 하셨어

그래서 다행히 엄마랑 전화하고 엄마랑 재회 할 수 있었어

엄마 아빠가 파출소에 신고 하셨는지 경찰이랑 같이 오더라

그때처럼 엄마품이 포근했던적은 없었어 진짜 안심되더라....

아직도 이 할아버지한테 참 감사해. 이 분 아니었음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엄마 만났을 수도 있지만... 아니면....ㅅㅂ

근데 그 아줌마 정체는 뭐였을까

흰색화장 엄청 진하고 무슨 이상한 전단지 종이 들고 있고 좀 무서운 외모였어...

나 데려갈때 손목 엄청 꽉 잡고 갔었는데 ㅋㅋㅋ

요약하자면

어릴때 길잃어버렸는데

어떤 아줌마가 길 찾아준다면서 반대쪽으로 손목 꽉 잡고 끌고가다싶이 감

그거 어떤 할아버지께서 자기가 길 잘 안다고 자기가 도와준다 하고 엄마 찾아줌

이 일 있고 산 한 번도 못 감. 길 잃은게 너무 무서웠고 섬뜩했던 아줌마 얼굴이 너무 생생하기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