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출루왕’ 최형우 “우승 하나로 만족한다.”.g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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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루왕’ 최형우 “우승 하나로 만족한다.”.gisa

치홍토마토

2017.11.08 13:50:16

조회 2758 추천 132 댓글 22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행복한 출루왕’ 최형우 “우승 하나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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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루왕이 된 최형우(사진=KIA)

[엠스플뉴스]

ㅣ지난해 타격 3관왕을 달성한 최형우는 올 시즌엔 출루율 1위 타이틀만 수상했다. 개인적으로 어색함을 느꼈지만, 최형우는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출루왕이었다. 이적 첫해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 최형우다.

올 시즌엔 출루왕 타이틀 단 하나였다. 지난해 타격 3관왕인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에겐 다소 어색한 시상식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KIA 이적 첫해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하나만으로도 최형우는 행복한 출루왕이었다.

최형우는 11월 6일 KBO 시상식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등장했다. 팬들의 환호성 속에 시상식 직전 사인회가 시작됐다. 정성스럽게 팬들에게 사인해준 최형우는 다소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 이유는 있었다. 최형우는 출루율 리그 1위(0.450)의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가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최형우는 타율(0.376)·타점(114타점)·안타(195안타) 부문 리그 1위로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출루왕 타이틀 하나로 시상식을 참가하는 것이 다소 어색한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솔직히 출루왕 자격으로만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조금 어색하다(웃음). 그래도 시상식에 초대받은 게 중요하지 않나. 상 하나 받는 것도 좋지만, 동료들과 팬들을 만나서 축제를 즐기는 자체가 좋다”고 전했다.

최형우에겐 개인상의 개수보단 팀 우승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다. 최형우는 “통합 우승 하나로 말 다했다(웃음). 올 시즌을 돌아보면 팀의 우승 하나로 다 만족스럽다. 그거(우승)만 바라보고 시즌을 시작했다. 우승의 여운이 여전히 남았다. 더 만끽해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출루왕 수상 소감에서도 최형우는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기에 나 자신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며 다시 한번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無心’ 최형우 “내 인생에 MVP는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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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왼쪽)와 버나디나(오른쪽)가 함께 KBO 시상식 타자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사진

=KIA)

최형우는 시상식 직전 팀 동료인 투수 양현종의 정규시즌 MVP 수상을 기원했다. 최형우 자신도 MVP 후보에 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은 최형우에게 없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말한 적이 있지만, 나는 이제 MVP에 관심이 없다. 지난해에 떨어지고 나서 이제 내 인생에 MVP는 없다고 생각한다(웃음). 다시 말하지만, 팀 우승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양)현종이가 상을 받을 것 같다”며 고갤 끄덕였다.

최형우의 바람대로 양현종은 총 656점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최형우는 총 166점으로 2위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총 294점)과 3위 KIA 투수 헥터 노에시(208점)에 이어 4위에 위치했다.

최형우는 MVP 수상 불발의 아쉬움보단 팀 동료들을 챙기는 것이 먼저였다. 올 시즌 타율왕(0.370)에 오른 KIA 내야수 김선빈은 발목 수술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최형우는 “이런 자리에서 (김)선빈이와 함께 하지 못 해 아쉽다. 선빈이가 내년에도 올 시즌처럼 더 잘하라는 의미 같다. 1년 뒤에 또 여기 오면 되지 않겠나(웃음). 나도 더 잘해서 내년엔 꼭 같이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최형우는 팀 동료 로저 버나디나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버나디나의 득점왕 타이틀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 최형우는 시상식이 끝난 뒤 버나디나에게 내년에도 꼭 KIA에서 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오후 바로 고국인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버나디나도 “다시 만나길 원한다”며 최형우와 뜨겁게 악수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정말 행복한 출루왕이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내내 말 못 할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뒀기에 그 힘들었던 기억도 다 없어졌다. 행복한 마음으로 겨울을 보낼 것 같다.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최형우는 비활동 기간이 시작되는 12월부터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올 시즌보다 더 나은 최형우가 되기 위해 최형우의 방망이는 쉬지 않는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17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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