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후, 지난 13시즌동안 좌절을 맛본 김주형(32)은 올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치는 타격에 눈을 뜬 결과, 현재 타격 전부문에서 선두권 경쟁중이다. 이범호의 햄스트링 부상, 최형우와 나지완의 부진 속에 홀로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결사’로 나선 김주형이 팀의 4연승 및 단독 1위 복귀를 견인했다.

김주형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결승 3점홈런 포함 3타수2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할 승률(66승 44패)에 복귀하면서 어제까지 공동 1위를 수성했던 nc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세로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주형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팀이 후반기 첫 4연승을 달리는 동안 세차례 결승타점을 올렸다. 결승타 공동 1위였던 이대호(롯데)를 밀어내고 단독 1위(19개)가 됐다.

1회말 상대 선발 유희관의 난조 속에 중월 스리런 (시즌 19호)홈런으로 팀의 선취타점을 기록한 김주형은 4-3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 흐름을 KIA로 가져왔다.

커리어 중 2016시즌 올린 49타점이 개인 최고였던 김주형은 올시즌 110경기에서 84타점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100타점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또한 오늘 경기로 자신의 최다홈런 타이를 기록한 김주형은 커리어 첫 20홈런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주형은 “일단 경기전 특타에서 감독님께서 스윙을 짧게 치라고 얘기하셨다. 지난 SK전까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고전했는데 홈 경기에서 타격 밸런스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려고 하다보니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 특별히 구질을 노리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팀이 4연승을 달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