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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 좋은 것”…출국 미룬 버나디나, 로페즈 추억을 소환하다.gisa

치홍토마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06 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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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 좋은 것”…출국 미룬 버나디나, 로페즈 추억을 소환하다

     
0000521272_001_20171106090520267.jpg?type=w540KIA 로저 버나디나가 10월30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뒤 선수들과 세리머니 중 수줍어하며 춤을 추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언제나 떠올리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2009년 에이스 아킬리뇨 로페즈다. 로페즈는 당시 7차전까지 가장 유력한 시리즈 MVP였다. 1·5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마지막 7차전에서는 구원 등판을 자청하면서 KIA가 우승할 경우 99% 유력한 MVP로 꼽혔다. 그러나 나지완의 그 충격적인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의 7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KIA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표심은 나지완에게로 향했다. 수상자가 호명되기 직전까지도 KIA 선수들의 ‘부추김’에 MVP를 기대했던 로페즈는 당황과 실망 속에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선수단 버스를 타고 가버리는 해프닝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웃으며 당시를 추억하는 KIA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에게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영원히 함께 기억될 외국인 선수다.

조금은 다르지만 매우 비슷한 일이 바로 8년 만에 다시 우승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또 벌어졌다. 이번엔 타자 로저 버나디나(33·KIA)였다. 버나디나는 KIA가 우승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MVP 수상이 유력했다. 두산과 치른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6리(19타수10안타)1홈런 7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가장 고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4차전을 마친 뒤에는 기자회견에서 “시리즈 MVP가 욕심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버나디나는 “팀 승리가 중요할뿐”이라고 대답했지만 실제 5차전이 끝나가면서는 KIA 더그아웃에서도 버나디나를 향해 “네가 MVP”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MVP는 양현종이 차지했다. 그대로 끝났다면 버나디나가 거의 가져갔을 MVP는 KIA가 7-6으로 앞선 9회말 양현종이 등판하면서 방향을 틀었다. 2차전 완봉승 뒤 최종전에 등판해 세이브까지 거둔 에이스의 투혼이 워낙 상징적이었기 때문이다.

잘 했으면 칭찬을 받고 싶은 것은 선수 모두의 공통된 마음이지만 선수마다 표현 방식은 제각각이다. 그해 1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고 MVP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못 받았지만 그 뒤로 로페즈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3년 동안 KIA에서 뛰었다. 지금도 KIA 구단 직원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놓지 않고 있다.

로페즈가 ‘깜찍한 사고’로 일종의 우승 세리머니를 치렀다면 버나디나는 매우 큰 모범 사례를 만들며 KIA의 ‘V11’ 속에 자신의 기억을 남긴다. 6일 오후 열리는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버나디나는 이날 정규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수상한다. 시즌 내내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지마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KIA의 헥터 노에시와 팻딘도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 이틀 뒤인 지난 1일 예정대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헥터는 다승왕과 승률왕까지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를 마치기 전부터 고향을 워낙 그리워했던 터라 양해를 구하고 출국했다. 버나디나도 원래 4일 출국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상식이 6일에 열린다는 소식에 출국을 이틀 미뤘다.

그동안 전례를 봐서도 헥터가 ‘정상’이다. 시즌 내내 집에서 떨어져 지내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시즌 종료 직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개인 타이틀 부문 수상자라고 해도 외국인선수가 시즌 뒤 늦게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와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MVP 수상이 유력했기에 참석했다. 순수한 개인 타이틀 수상자로 참석한 선수는 2014년 릭 밴덴헐크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한국시리즈 MVP를 놓친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버나디나는 시원시원하게 ‘현재’를 즐기고 있다. 버나디나는 “나도 상을 받는 게 기쁘다. 시상식장에 가서 상을 못 받을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수상이 확정돼있는데 당연히 시상식에 가야 하지 않느냐”며 “며칠 늦게 가는 것은 문제 없다”고 바로 출국 일정을 미뤘다.

올시즌 초반 대부진을 조용히 극복해내고 사이클링히트와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하면서 KIA 외국인타자의 역사를 새로 쓴 버나디나는 시상식 참석으로 마지막까지 자신의 올시즌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갖춘 남자, 버나디나를 KIA가 내년에도 반드시 함께 하려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44&aid=000052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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