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외국인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의 제리 크랜식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버나디나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 버나디나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1사 2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크랜식에 따르면 버나디나는 KBO리그에서 큰 성공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는 중이다. 버나디나의 별명을 ‘상어(shark)’라고 소개한 크랜식은 ‘버나디나가 KBO리그에서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면서 ‘에릭 테임즈처럼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버나디나는 워싱턴에서 데뷔해 필라델피아, LA 다저스, 신시내티 등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다. 548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2할3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워싱턴 소속으로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뛰기도 했다.

버나디나는 올시즌 KIA의 외야 수비를 강화시킨 것은 물론 3번 타자로 나서며 KIA 타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장타력은 물론 빠른 발을 갖춰 상대에게 위협적인 타자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MVP 못지 않은 활약으로 팀이 8년만에 우승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크랜식은 버나디나와 함께 한화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올시즌 타율 3할3푼9리, 37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주루 부문을 제외하면 버나디나보다 타격 성적은 더 뛰어났다.

크랜식은 트위터를 통해 ‘버나디나와 로사리오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흥미있게 지켜볼 선수’라면서 ‘둘 모두 에릭 테임즈의 전철을 밟기를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