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니폼 입은 유재신선수 간지짤을 못찾아서 겆니폼 사진 올린다ㅠㅠ




알만한 갤러들은 다들 알겠지만, 유재신선수 아버님은 작년 8월에 암 투병 끝에 결국 별세하신 전 롯데 자이언츠 야구선수 유두열씨임.

크보 초창기에 나름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시던 분이었고, 특히 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 쓰리런을 쳐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하셨지.



이러한 아버지와는 반대로 유재신선수는 사실 입단 당시에도 ‘유두열 아들 유재신’이라는 정도의 기사밖에 안 올라올 정도였던 그저그런 선수였어.

팀 사정상 3루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정성훈선수가 LG로 이적해서...) 주전 경쟁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고서 군 입대를 했었어.

하지만 제대를 하고보니 팀의 내야진은 도저히 경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어 있었고, 결국 13년부터는 염경엽 감독에 의해 대주자로 기용이 되곤 했었어.

사실 처음에는 선수 본인도 대주자 롤에 큰 불만이 없어 보였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주자라는 역할에 집중을 하지 못했고, 대주자 이상의 선수가 되고싶어하는 게 눈에 보였었어.

짤을 찾으려다가 결국 못 찾았지만... 유재신선수 아버님이 암 투병을 하실 때 유재신선수가 야구선수로서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하셨던 걸로 기억해. 여튼간에 나는 대주자로서의 유재신선수도 좋았지만, 어떻게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자 눈에 불을 켜고 타석에 들어서는 유재신선수가 인간적으로 좋았었어. 결과는 안 좋았지만...



유재신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 정말 큰 활약을 펼쳤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기는 해. 하지만 33년전 아버지가 프로선수 생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얻었던 우승반지를 유재신선수가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을 함으로써 얻게 되었는데,

유재신선수에게 있어 이 우승반지는 정말 남다른 의미를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오바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ㅎ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