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국시리즈] 상처 많았던 1위…KIA는 가장 큰 무대에서‘힐링’을 했다

타이즈거즈차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30 14:25:03
조회 478 추천 16 댓글 4

0000519995_001_20171030131709098.jpg?type=w540

김기태 KIA 감독이 지난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한 뒤 불펜 투수 김세현과 악수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의 원정감독실에는 잠시 눈물바람이 일었다. KIA가 천신만고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최종전 직후, 감독실로 들어가 담배 한 대를 물고 혼자 평정심을 찾으려 애쓰던 김기태 KIA 감독은 노크 뒤 들어와 “수고하셨다”며 눈물을 터뜨린 조계현 수석코치 때문에 결국 울고말았다. 미처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급히 나선 취재진과 인터뷰 중에도 시즌을 돌아보던 김기태 감독은 결국 다시 울컥, 눈물을 보였다.

사나이 중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코치를 울게 만든 것은 어렵게 결정지은 우승의 기쁨과 함께 그 과정에서 느낀 고달픔 때문이었다. KIA는 개막후 10경기째부터 134경기·175일 동안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최장기간 1위 끝에 정규시즌을 제패했다. 한국시리즈보다 훨씬 길기에 더 힘들고 치열한 싸움을 꾸준함으로 이겨냈지만 그 어떤 우승 팀보다 많은 비난 속에 6개월을 지내야 했다. 애초에 워낙 강력하다는 두산이 있었기에 KIA는 우승보다는 가을야구에 직행할 2~3위 정도를 노렸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힘을 내며 초반부터 1위를 달렸더니 어느새 우승은 당연한 것, 조금의 허점도 용납받을 수 없는 팀이 됐다. 그 허점의 중심이 된 불펜 투수들은 1년 내내 웃지 못했고 그 기용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다며 김기태 감독과 코치들은 더 큰 비난을 받았다. 결국 마지막에 두산의 위협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좀 더 일찍 결정짓지 못한 ‘죄’로 KIA 선수단은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했다.

3주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KIA는 그 상처를 정규시즌 우승 팀다운 실력으로 자연치유 하고 있다.

정규시즌을 우승했기에 한국시리즈는 또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무대일 수 있었다. 오히려 두산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졌다. KIA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는 단단히 준비한 모습으로 가을무대에 나섰고 두산을 앞서나갔다. 시즌 동안 폭발했던 타자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양현종의 완봉으로 1패 뒤 1승을 만들었고 그 뒤에는 타자들의 회복으로 2승을 추가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던 전문가들의 코는 납작해지고 있다.

선발들의 호투 속에서도 불펜의 대반전은 빛을 내고 있다. 4차전까지 8.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그 중심에 임창용이 있다. 정규시즌 개막 2연전부터 충격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KIA 마무리 대란을 일으킨 임창용은 올해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다. KIA가 젊은 투수들을 두고 마무리를 맡길만큼 다른 선택권은 없었기에 임창용의 부진은 더 큰 위기감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이었던 시즌 막바지에 위력적인 구위로 우승을 확정지은 임창용은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고령 등판 기록을 매번 경신하면서도 1차전 1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3·4차전에는 원포인트릴리프로 등판해 불펜의 중심을 잡고 있다. 입단 8년차, 언제나 마무리 후보였지만 올해도 자리잡지 못했던 좌완 심동섭도 부상을 털고 한국시리즈에 합류해 두산 중심타선을 침묵시켰다. 트레이드 이후 두달간 3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세현도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경기 동안 3.2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를 거뒀다. 3·4차전에서 KIA는 불펜의 힘으로 이겼다.

무엇보다 김기태 감독과 코치진의 지략이 재평가 받고 있다. 불펜 교체 타이밍과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을 철저하게 단기전에 맞춰 구상해놓고 그 그림을 펼쳐 ‘벤치싸움에서 질 것’이라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좌완 심동섭을 두산의 좌타 중심타선에 맞춤형으로 투입한 것이나 4차전에서 선발 임기영에게 아직 힘이 있었지만 불펜 여유를 고려해 한 박자 빠르고 적극적인 교체로 승리를 잡은 것은 완벽히 단기전에 맞춘 전략이다. 3차전에서 선발 제외된 나지완을 대타 카드로 아껴뒀다가 9회초 8번 김호령이 아닌 9번 김민식 타석에 투입한 데 대해서도 “9회말 수비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한 김기태 감독의 답에서 단기전의 특징을 정확히 알고 철저하게 1승을 위해 작전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나지완의 홈런으로 쐐기 점수를 뽑고 9회말을 완벽하게 지킨 3차전과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이긴 4차전은 사실상 벤치의 승리였다.

아직 우승에 도착하지도 못했지만 3승째를 거둔 4차전까지만으로도 KIA 불펜과 코칭스태프는 최고의 경기로 찬사를 받았다. 올해 KIA는 역대 정규시즌 우승 팀 중 칭찬보다 비난을 더 많이 받은 거의 유일한 팀으로 불린다. 그래서 한국시리즈 전 3주의 준비 기간을 차분하지만 치열하게 보냈다. KIA는 그렇게 준비된 가을야구로 이 한국시리즈를 ‘힐링’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44&aid=0000519995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508391 뭐냐 쟤 왔어? 쟤 챔피언십 뭐 있지 않냐? ㅇㅇ(114.207) 17.11.06 40 0
2508390 기레기 앰뒤년들 코원중 ㅋㅋㅋㅋㅋㅋ ㅇㅇ(112.214) 17.11.06 44 0
2508389 왜 몰빵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5.23) 17.11.06 17 0
2508388 2위는 누구냐 [1] ㅇㅇ(211.48) 17.11.06 63 0
2508387 535점 만점 받을 줄 알았는데 ㅇㅇ(110.70) 17.11.06 22 0
2508386 우와~ 이정후 신인상이네 ㅋㅋㅋ 전혀몰랏다 ㅇㅇ(175.211) 17.11.06 34 0
2508385 만장일치 실패했네 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0.116) 17.11.06 19 0
2508384 김원중 뭐야 ㅋㅋㅋㅋㅋ ㅇㅇ(211.36) 17.11.06 40 0
2508383 아니 만장일치 아니면 누굴 찍었다는거여 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24 0
2508382 성적 지리네 신인이 179안타 111득점 ㅅㅂ ㅋㅋㅋ ㅇㅇ(122.43) 17.11.06 23 0
2508381 몰표 실패 기레기씨발놈들 ㅋㅋㅋ ㅇㅇ(112.214) 17.11.06 55 0
2508380 와 압도적이네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0.117) 17.11.06 23 0
2508379 코장일치 못함ㅋㅋㅋ ㅇㅇ(121.186) 17.11.06 23 0
2508378 후보누구냐 ㅋㅋㅋ No.56임기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16 0
2508377 535점중 503점 ㅋ ㅇㅇ(1.230) 17.11.06 23 0
2508376 응 만장일치 아니야ㅋㅋㅋㅋ 단퀴호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19 0
2508374 아 시바 약재환한테 골글준 새끼들이 말은 존나게 많네.;; ㅇㅇ(222.102) 17.11.06 32 0
2508373 신인왕은 어자피 이정후지 OM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22 0
2508372 엌ㅋㅋㅋ 몰표가 아니넼ㅋㅋㅋ ㅇㅇ(211.36) 17.11.06 20 0
2508371 저사람은 기자라는양반이 왜 어버버? ㅇㅇ(61.101) 17.11.06 12 0
2508370 쪽후 말고 잘한 신인 있음? ㅇㅇ(223.62) 17.11.06 23 0
2508369 오늘 최정 시상식왔음??????? [5] ㅇㅇ(1.222) 17.11.06 252 0
2508368 서론 존나 기네 시발 빨리 ㅡㅡ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21 0
2508367 재국이형 말이 길어요 라디오볼에 가서 말해요 가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25 0
2508366 mvp 받으면 골글도 확정이냐? 카카(183.105) 17.11.06 22 0
2508365 15년 기아의 재미있었던 점은 뭐임?? [3] 베타베타(61.84) 17.11.06 84 0
2508364 이재국 저 아저씨 라디오볼에서 말많은 아저씨?? [2] ㅇㅇ(121.180) 17.11.06 58 0
2508363 신인왕 일본용병각이지 뭐...ㄷ No.56임기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16 0
2508362 한국야구기자회 이런것도 있구나 ㅋㅋ ㅇㅇ(39.7) 17.11.06 19 0
2508361 다수결 아니고 점수제라는데?? ㅇㅇ(39.7) 17.11.06 26 0
2508360 이정후 말고 다른 후보가 누구냐 대체 [1] ㅇㅇ(122.43) 17.11.06 102 0
2508359 닥치고 발표햐 ㅇㅇ(1.230) 17.11.06 10 0
2508358 오이재국기자 뭔 회장직까지 맡고있네 ㅇㅇ(61.251) 17.11.06 16 0
2508357 뻔한데 ㅋㅋㅋ 몰표일지 아닐지가 중요 ㅋㅋ ㅇㅇ(211.36) 17.11.06 12 0
2508356 신인왕 룸 정 후~~~ ㅇㅇ(115.23) 17.11.06 24 0
2508355 그냥빨리해 어차피 다알어 No.56임기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10 0
2508354 신인왕은 진짜 너무 뻔하자나ㅋㅋㅋㅋㅋㅋ ㅇㅇ(220.116) 17.11.06 25 0
2508353 시상식은 원래 여자팬들이 많이오나?? [2] ㅁㅁ(124.197) 17.11.06 127 0
2508352 아 붕개 뭔가 이상하다 했는데 고글이 아니구나ㅋㅋㅋㅋㅋ ㅇㅇ(115.23) 17.11.06 40 0
2508351 아니 무슨 나비넥타이냐고 ㅋㅋㅋㅋ ㅇㅇ(122.43) 17.11.06 24 0
2508350 안치홍이 골글이냐?2루수는? [3] ㅇㅇ(39.7) 17.11.06 135 0
2508349 이정후 만장일치 받을까 못 받을까 ㅋㅋㅋㅋ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6 196 0
2508348 좆정 잡았는데 버디가 가리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11.208) 17.11.06 25 0
2508347 대투수 MVP받기5분전 ㅇㅇ(61.101) 17.11.06 18 0
2508346 호갱들 개많네ㅋㅋㅋ ㅇㅇ(121.186) 17.11.06 30 0
2508345 양현종 mvp받으면 또 조작이라고 할듯 ㅇㅇ(223.62) 17.11.06 43 0
2508344 양현종 코난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80.65) 17.11.06 58 0
2508343 대투수 옷입은게 MVP 탈줄알고있나보다 ㅇㅇ(183.101) 17.11.06 25 0
2508342 악 우리 퉁도왔냐??ㅋㅋㅋㅋ 임기준(116.46) 17.11.06 27 0
2508341 호갱들 많이 갓네 ㅋㅋㅋㅋ ㅇㅇ(175.223) 17.11.06 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