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사는데 집 안에서 흡연하면 방에 냄새 다 배서 1층에 내려와서 피운다.

방금도 하이라이트 다시보고 갸뽕맞은 상태로 1층 내려와서 담배피는데 얼굴 몇번 마주친 우리 앞집 사는 형도 나와있더라고

근데 그 형이 갑자기 "기아 우승하겠네요 축하해요"라고함
당황해서 "네..? 어떻게 아셨어요?"하니까 나 집관하면서 소리지르는거 다 들렸다고 자긴 코시 안 챙겨보는데 내 반응보면 기아가 점수냈는지 먹혔는지 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

나 이사 온지 반년됐는데 그동안 나 좋아하는 해축 뮌헨경기랑 기아경기 볼때마다 소리엄청 질렀거든?
그동안 아무도 시끄럽다고 뭐라 안하길래 방음 엄청잘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얘기 들으니까 너무 죄송해서 바로 사과드리고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형이 괜찮다고 하면서 스포츠좋아하면 그럴수있다고 하시고 먼저 올라가시는데 가면서 자기는 한화팬인데 한국시리즈는 커녕 가을야구가 언제인지도 기억안난다고 부럽다고 하시더라.

그말에 괜히 숙연해져서 한대 더피우고 올라옴..
앞으로는 원룸 샤우팅 주의해야겠다...

짤은 어제오늘 집관하면서 쳤던 단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