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에 투수의 구위를 판단하는 유력한 지표중 하나로 투구의 회전수가 등장했잖아

그때부터 2010년 정도까지 MLB 선수들 직구 회전수 막 소개되고

특히 일본 투수 후지카와 큐지의 RPM이 엄청나다고 이슈도 됐었지.

근데 어느날 김형준인가 이창섭 칼럼을 봤는데

공의 회전수와 구위는 상관관계가 없다는걸로 결론이 났다고 했거든

그러면서 새로운 지표로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를 제시한거야

저 무브먼트란 공이 상하로 얼마나 심하게 움직이는 정도가 아니라

투수의 손에서 공이 출발할때부터 포수가 포구할때까지

공이 떨어지는 정도를 표현한거라 그랬어

공이 안떨어질수록 무브먼트가 좋은거랬어

직구 구속이 빠른데도 맞아나가는 투수는 수직 무브먼트가 약해서

공의 탄착 지점을 미리 예측하고 방망이를 내기 쉽다고 설명했음

쉽게 말해서 어떤 투수의 공이 빨라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 투수의 수직 무브먼트가 좋지 않으면

공이 어디에 탄착될지 예측이 되기 때문에 타이밍만 맞춰서 방망이를 갖다만 대도 될 정도라고 그럼.

암튼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가 직구의 구위가 좋다라고 새로운 결론이 났는데

왜 아직도 직구의 회전수로 구위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야?

심지어 몇몇 해설위원들도 그러더라고

내 생각에는 직구 회전수 이론이 워낙 대중적으로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서 

아직 그 이론을 정론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건데

내 생각이 틀린거라면 아직 회전수가 구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다른 증거가 나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