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대타로 나서 쐐기 투런포를 폭발시킨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나비' 나지완(32)이 날았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덕분에 KIA도 1패 후 2연승을 따내며 시리즈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나지완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전에서 9회초 대타로 등장해 4-3에서 6-3을 만드는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결국 KIA는 6-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2승째를 따냈다.

이날 나지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낮 경기이고 해서 벤치에서 시작한다. '조커'다"라고 말했다. 앞선 1~2차전에서 썩 좋지 못했던 나지완을 벤치에 대기 시킨 것.

결국 이것이 나지완을 자극했다. 나지완은 9회초 투런포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나지완도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나지완은 "경기에 나가지못한 것이 자극이 됐다. 벼르고 나갔다. 결과가 잘 나왔다. 속구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 김강률이 속구가 좋은 투수 아닌가. 주자가 3루에 있었기에 포크볼을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구를 보고 '짧게 치자'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잘 맞았고, 멀리 날아갔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2009년 느낌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타석에 들어설 때 상황에 대해서는 나지완은 "진짜 간절했다. 감독님께서 분명 찬스가 올 것이며, 그때 나를 내보내겠다고 하셨다. 사실 내가 안 나가는 것이 팀이 여유 있게 이긴다는 뜻이기에 안 나가는 것이 맞았다. 찬스가 걸렸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타격감과 분위기에 대해서는 "사실 2차전에서도 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잘 맞았는데 정면으로 가고 그랬다. 2차전에서 (양)현종이가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고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타자들이 더 분발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 홈런이 오버랩 됐다는 말에는 "그때 느낌이 있었다. 사실 올 시즌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이 없었다. 언젠가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나왔다. 정규리그에서 치지 못했던 한을 푼 것 같다"라고 짚었다.

타선이 살아난 부분에 대해서는 "느껴진다. 물론 몇 명은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타선이 분발하고 있고, 자극을 받았다. 누군가 혈을 뚫어줘야 한다고 했다. 마침 내가 홈런을 쳤다. 우리 팀은 시너지가 무섭다. 더 분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08&aid=0002656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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