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광주) ]

KIA 타이거즈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다. 사상 처음으로 타이거즈와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이명기(30)도 시리즈에 나선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하루 앞선 24일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발표됐다. 이명기의 이름도 있었다. 당연한 결정이었다. 시즌 내내 주전 우익수로 뛰며 팀 우승을 이끌었던 이명기다. 발목이 다소 좋지 못했지만, 이제 털어냈다. 팀의 리드오프로서 한국시리즈의 '선봉'에 선다.

이명기는 24일 훈련을 마친 후 "경기는 해봐야겠지만, 준비는 잘했다. 한국시리즈는 처음인데, 긴장이 될 것이다. 그래도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이 컨디션 좋은 선수로 이명기를 꼽았다는 말에는 "내 기를 살려주려고 그랬던 것 같다"라며 웃은 뒤 "(양)현종이도 공이 좋더라. 잘 던진 것 같다"라고 더했다.

플레이오프를 본 소감을 묻자 "솔직히 내심으로는 5차전까지 하고 왔으면 했다. 그래도 두산이 너무 잘 치더라. 걱정도 됐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또 다르다. 두산이나 NC나 다 껄끄럽기는 마찬가지이기에, 어느 팀이 오든 상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결국 더 잘하려고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짚었다.

이어 공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 성향을 봐야 한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면, 기다리면 카운트가 몰린다. 그러면 힘들어진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라면 공을 지켜보면서 가능성을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승에 대해서는 "우승반지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정규리그 1위를 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기회가 왔다. 선수들이 자기 플레이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SK 시절 선배들이 '우리 때는' 같은 말을 많이 했었다.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이제 나도 그런 무용담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묻어나왔다.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은지 물었다. 이에 이명기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물론 경기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다. 1~2차전을 해봐야 어느 정도 예상이 될 것 같다.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3주의 휴식에 대해서는 "회복에 중점을 뒀다. 경기는 없었지만, 시즌 때 루틴을 유지하면서 시리즈에 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08&aid=0002655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