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함 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올해 미디어데이때 올해 롯데의 캐치프라이즈를 김성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최동원 前 롯데 투수가 남긴 명언인 '마, 함 해보입시더!'와 김성근 감독의 입버릇처럼 말하는 말중 하나인 '~하지 않나 싶어요'가 더해진, 언뜻 보면 재미를 위한 발언이긴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로 롯데의 우승을 일궈보겠다라는 당찬 포부였다.

과연 그것이 사실이었을까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올해 롯데는 현재 26G 18승 8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위치해있다. 1위와의 승차는 단 반게임차, 사람들은 끈질긴 롯데의 승부를 빗대어 '롯데마초'라는 별명이 생겼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롯데의 상승세 비결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승하러 왔다니까'라며 '아직 목표도 오지 않았다'라고 성토했다.

'예전 팀(한화)에서는 나에 대한 지원을 잘 해주지 않았어, 하지만 여기서는 내가 원하는대로 다 해줘, 프런트의 기본이 되어있어'라며 롯데에 대한 칭찬을 하였다.

김성근 감독의 '효자'를 뽑으라면 단연 송은범, 김성근 감독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루어진 3:3트레이드로 한화로 오게 된 송은범은 올해 0승 2패, ERA 3.00의 호성적을 올리고있다. 다만 승운이 없어 1승도 얻지 못한것은 아쉬움, 이에 김성근 감독은 '은범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라면서 '저번경기에서는 살짝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 특투로 감을 찾은 듯'이라며 지난경기 부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트레이드로 오게 된 장민석도 마찬가지, '롯데에 오는것이 꿈이었다'라며 흥분을 숨기지 않던 장민석은 현재 .220 .287 .297 OPS .584로 손아섭이 이적한 롯데의 새로운 우익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격력에선 많이 부족하지만 수비로 든든함을 보여주어 김성근 감독의 총애를 받는 모습, 다만 최근 일주일동안의 하락세(타율 .180)가 큰 불안함인데, 어제 밤 김성근감독과의 특타로 감을 찾은듯한 모습이다.


3년째 마무리를 지키고 있는 손승락 역시 하루하루가 즐겁다라며 행복해하는중, 다만 현재 26게임중 20경기 28.2이닝 3승2패 4세이브 ERA 3.14를 기록중인점에서 혹사가 우려중인데, 손승락은 '이걸 힘들다고 하면 그게 무슨 프로인가'라며 대수롭지 않아해했다.

조정훈 역시 14경기 27.1이닝 2승무패 5홀드 ERA 2.88로 호투중인 모습, '어깨로 몇년동안 푹 쉬어서 많이 던져도 아프지 않다'라며 혹사에 대해 부정하고, 김성근 감독 역시 '앞으로 롱 릴리프로 활용하겠다'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타선은 어떨까, 지난 봄 각각 30kg와 40kg를 감량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충격을 안겨준 이대호와 최준석 역시 나란히 3할타율을 치고있다. 장타율이 많이 떨어졌긴 하지만 발빠른 베이스러닝으로 롯데에 큰 힘이 되주고 있다.

특히 최준석은 '지난 FA때 팀에서 방출될 위기에 있었지만 감독님이 요청해 4년 40억에 잔류성공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것'이라며 김성근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과연 롯데마초의 행복한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오늘도 사직 팬들은 김성근 석자의 이름을 연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