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광주) ]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김선빈.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이 미디어데이에 나서 각오를 다졌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타이거즈와 베어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단군 매치'다.

하루 앞선 2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는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김선빈이 나섰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오재일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한다. 반드시 광주에서 헹가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타자들이 너무 잘 치더라. 우리도 생각이 많았다. 한국시리즈에 서도 던지게 된다면,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로 강하게 던질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두산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안타와 홈런을 많이 쳤다. 우리 투수들이 어떻게 막느냐에 달렸다. 더 집중했고, 전력 분석도 잘했다. 타자들을 잘 막으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상대보다 더 나은 것 하나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양현종은 "두산보다 강한 것이 딱 하나 있다. '우주의 기운'이다. 감독님께서 너무 많이 가지고 계 신다. 선수들에게 조금만 나눠준다면, 그것만큼은 두산보다 더 강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양현종은 우승 헹가레를 홈인 광주에서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더불어 두산에 다소 도발적인 언급도 남겼다.

양현종은 "광주에서 헹 가레를 한 것이 30년이라고 하더라. 광주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양현종은 "우리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홈 7연전을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잠실구장에 많은 KIA 팬들이 찾아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전이었다. 지난해에도 양현종은 "잠실은 전광판을 빼면 다 KIA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우승 공약에 대해서는 "우승 세리머니는 생각을 안했다. 공약은 얘기했으니까 지키려고 노력하겠다. 애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요즘 노래를 잘 모른다. 한국시리즈 우승하면 어린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며 박수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