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친구둘이랑 영화보고 집에가는데
어떤 불쌍해보이는 할머니가 짐이 많아서 그러는데 자기 집에와서 짐 좀 옮겨달래

그래서 순간 우리형 친구가 겪은 일이 생각나더라고.

밤에 어떤 할머니가 자기집 문이 닫혔다고 창문으로 들어가서 문좀 열어달라는 거지.

그런데 낌새가 이상해서 대충 안을 들여다보니까

창문 아래쪽에 남자들이 숨어있었더래 낚아채려고 ㄷㄷ

그런 납치를 당할 뻔한적이 있대서 형도 조심하라고 일러줬었는데

당연히 나도 엄청 경계했지. 근데 나 혼자도 아니고 친구들이랑 있으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골목안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갔다.

집앞에 들어선 순간 경악했다.





그 할머니집 마당에 버려진 브라운관 모니터들 존나 쌓여있더라

시발 그거 존나 무겁잖아?

아무리 도움을 청하더라도 그건 양심이 출타해도 어지간히 출타해야지

친구들이랑 개호구 잡히겠다 싶어서 개토꼈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난다.

중딩들의 착한 마음씨를 이용해 먹으려고 한 양심출타 할머니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