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가을야구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향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단, 에이스 양현종(29·KIA)은 조금 더 쉰다.

KIA가 지난 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투수들은 대부분 근력을 회복을 위한 체력훈련을 해왔다.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피칭훈련이 시작됐지만 양현종은 아직 공을 잡지 않았다. 충분한 회복을 위해 조금 더 시간을 갖는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첫번째 초점은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컨디션 관리에 맞춰져 있다. 아직 순서는 정하지 않았지만 둘이 1·2차전 선발을 나눠맡을 것으로 보인다. 둘의 컨디션과 팀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되겠지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처음 맞는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은 국내 투수이자 에이스인 양현종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양현종과 헥터 모두 정규시즌에 체력 소모가 컸다. 헥터는 2년 연속 200이닝을 던졌고, 양현종도 지난해 200.1이닝을 던진 데 이어 올해 역시 193.1이닝을 소화했다. 막바지에는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더 큰 힘을 쏟았다. 둘 다 회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다른 투수들보다 조금 더 쉬었다. 일주일간 체력 회복을 마친 헥터는 공을 던지기 시작한 반면 양현종은 며칠 더 준비기간을 갖고 있다.

양현종은 14일 열리는 청백전에서 첫 피칭을 한다. KIA는 세 차례 청백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첫 경기에서 양현종과 헥터, 팻딘, 임기영 등 선발들이 모두 1이닝씩 던진 뒤 양현종과 헥터는 18일 두번째 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고 3·4차전 선발을 준비하는 투수들이 21일 세번째 경기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열흘 정도 지나 투수들이 이제 페이스를 올려야 할 단계다. 헥터는 감각 유지를 위해 30개 정도 피칭을 시작했지만 양현종은 조금 더 쉬기로 하고 14일 첫 연습경기에서 곧바로 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