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Inside] 캠프 방불케 한 KIA 훈련 “정규시즌 우승 잊었

ㅇㅇ(211.204) 2017.10.10 18: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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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Inside] 캠프 방불케 한 KIA 훈련 “정규시즌 우승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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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KIA 훈련은 높은 강도로 진행됐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광주)]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린다. 연휴 기간 충분한 휴식으로 지친 몸을 달랜 KIA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를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한국시리즈 대비에 나섰다.

KIA는 10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오후 3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팀 훈련을 진행했다.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투수들의 수비 훈련과 야수들의 펑고 훈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KIA 김민호 수비코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함께 선수들은 쉴 새 없이 내야에서 공을 받고 던지기를 반복했다.

이후 야수조의 라이브 배팅과 투수조의 단거리 왕복 달리기 훈련이 이어졌다. 모든 훈련이 높은 강도로 진행됐다.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선수들은 “훈련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 스프링캠프 같은 느낌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KIA 김기태 감독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웃음).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야수들도 공을 엄청 많이 친다”며 빙긋 웃었다.

일주일 전 맛본 감격의 정규시즌 우승은 다 잊었단 게 김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은 일주일 전이다. 벌써 다 잊었다.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남은 기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팀 전술도 꼼꼼하게 점검하겠다. 무엇보다 부상이 없이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남은 기간 팀 청백전을 세 차례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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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오른쪽)이 대표팀에 뽑힌 최원준(왼쪽)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팀 훈련 도중 기분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11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최종 엔트리 25명에 KIA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된 것이었다. 투수 김윤동과 임기영, 포수 한승택, 그리고 내야수 최원준이 ‘선동열호’에 승선한다.

김윤동은 “내심 대표팀 발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뽑히니까 기분 좋다(웃음). 도쿄돔을 한 번도 안 가봤다. 그런 큰 무대에서 던져보면 재밌을 것 같다. 또 (임)기영이랑 같이 가서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우선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과 함께 대표팀 포수로 발탁된 한승택도 “대표팀 포수 2명 가운데 한 명이 나라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았기에 중요한 경기를 끝내고 생각해봐야겠다. 도쿄돔에서 국가대표로서 경기하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붙으면서 내 기량을 더 높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원준도 “진짜 대표팀에 뽑힐 줄 몰랐다. 내가 가도 되는 곳인지 모르겠다. 잘하는 형들 많으니까 제대로 배우고 싶다. 야구 경기를 구경하러 도쿄돔에 한 번 가봤다. 시설도 좋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시리즈를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하고 얼른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도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뽑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대표팀에 가서 잘해야 한다. 태극마크는 큰 영광이다. 그만큼 잘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니까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고갤 끄덕였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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