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진 가장 큰 난제는 양현종과의 계약이었다. 결국, 1년 계약을 맺었는데 마지막 면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나.

마지막 면담에서 양현종에게 얘기한 건 그때까지 나왔던 내용을 다시 확인해준 것밖에 없다. 실제로 향후 4년 동안 큰 금액을 주기엔 시대적 상황이나 구단의 예산 문제로 힘든 분위기였다. 1년 후 이면 계약이나 구두 약속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유일한 약속 하나는 내가 있는 한 양현종과 연봉 협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만약 양현종의 2017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면 협상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 않나.

성적이 좋아야만 연봉을 잘 주는 것은 아니다. 신의와 신뢰가 있고, 의리 있는 선수는 성적에 상관없이 보상해줘야 하지 않나. 팀에 남아준 양현종에게 상당히 고맙다. 내가 있는 한 활약과 관계없이 양현종에 적절한 연봉을 줄 거다.

'내가 있는 한'

이거 단장님 없다하면 연봉 뒤틀릴수 있다는거 아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