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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타격왕을 차지했지만 팀의 정규시즌 확정이 더 기분 좋다. 올해는 골든글러브보다 우승 반지를 더 끼고 싶은 마음이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KIA는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1위를 확정 지었다.

KIA 유격수 김선빈도 이날 팀의 우승과 함께 영광스러운 이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시즌 타율 3할7푼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 박건우(타율 0.366)를 4리 차이로 따돌리고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첫 규정타석 3할이자 2007년 이현곤(현 NC 다이노스 코치) 이후 10년 만에 KIA가 배출한 타격왕이다.

김선빈은 이날 경기 후 자신의 타격왕 등극에 기뻐하기보다는 박건우의 부상 소식에 착잡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박)건우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타격 1위를 했지만 건우의 부상으로 뭔가 마음이 편하진 않다. 건우가 다치지 않았다면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몰랐다"며 "박건우 덕분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매 경기 집중할 수 있었다. 건우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동료를 향한 쾌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선빈의 프로필상 신장은 165㎝이다. KBO리그 등록 선수 중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163㎝)에 이어 두 번째로 작다. 작은 체구로 인해 프로 지명 역시 2차 6라운드 43순위로 낮았다. 화순고 시절 뛰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저평가 받았다.

김선빈은 프로 입단 당시 이를 악물었던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 작은 키를 수없이 핸디캡이라고 얘기했다. 키가 작아서 한계가 있을 거라고 지적하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며 "그런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 더 이를 악물고 훈련에 매진했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선빈은 또 "상무에서 보낸 2년 동안 야구가 많이 늘었다. 제대 후에는 감독님 덕분에 마음 편히 야구를 하고 있다"며 "타격왕을 한 것도 물론 기쁜 일이지만 팀의 정규시즌 우승이 더 기분 좋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만 하면 완벽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가 지난 2009년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당시 김선빈은 그라운드에 없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우승 반지를 끼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김선빈은 "그때(2009년) 한국시리즈를 뛰지 못한 아쉬움이 지금까지 여전하다. 올해는 꼭 우승 반지를 껴보고 싶다"며 "솔직히 골든글러브보다 우승 반지가 더 탐난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올 시즌을 끝마친다면 완벽할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11&aid=0000499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