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무작정 김기태 나가라는 놈들은 매경기 10득점하던 그 때가 원래 기아 전력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후반기 중요할 때 부진한 건 사실이고, 김기태가 최소한 서너 경기 쯤은 조급증으로 말아먹은 건 맞지. 그리고 그건 까야 되는 게 맞다.

근데 후반기에 부진했다고 하는데 승률로 치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아. 그리고 팀 1위 하는 데 김기태 공은 하나도 없고 다 최형우 덕이라며? 

그럼 왜 최형우 후반기 내내 죽쒔는데 기아 전반기 처럼 못하는 건 다 김기태 잘못인데? 일관성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최형우 망하고 이명기도 부상으로 한 참 이탈하고 다른 타자들도 대체로 타격감 죽었는데 이 정도 승률이면 사실 꽤 잘하고 있는거다.

그냥 전반기에 매 경기 10 득점할 때가 팀이 미쳤던 거지. 그리고 그게 최형우, 이명기, 김주찬 등 다 슬럼프나 부상없이 풀가동 됐을 때

이 팀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인거지.

김기태 까들은 김기태만 나가면 일 년 내내 그런 거 볼 거라고 착각하는 거 같다.

그리고 김주찬이야 내가 봐도 김기태가 고집 부렸던 거지만 솔직히 최형우, 이명기, 버나디나는 김기태 아니었으면 없었을 전력이야.

누가 와도 588팀 당연히 2년 만에 포스트 시즌 올렸을 거라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최형우는 작년에 희망을 보여줬으니 투자해준거고 

이명기, 버나디나는 뽑을 때도 김기태 입김이 들어갔을테고 부진했을 때 믿어 준 것도 김기태인 걸 부정할 수 없지.

내가 볼 땐, 전반기에 미친 포스 보여주다가 후반기에 똥 줄 타니까 그냥 다들 욕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다. 마치 팀의 모든 문제는 

김기태 탓이고 김기태만 없으면 원래부터 전반기 잘나갈 때 성적을 일 년 내내 찍을 수 있는 팀인 것 처럼 말이지.

실상은 이 팀은 지금 정도 성적, 그러니까 5할+@를 꾸준히 찍을 수 있는 정도라는 게 원래 기대치야. 그리고 그 기대치가 김기태 부임 

이후 조금씩 높아져서 여기까지 온게 팩트고.

기아가 누가 맡아도 1위는 당연한 팀이 아니라 원래 3위권 쯤 기대할 수 있는 팀인데 전반기에 기대 이상으로 달려서 1위 했던 거고 

두산이 시즌 초반에 말아먹어서 그렇지 원래 기아보다 전력이 낫고 최근 우승 경험도 압도적으로 많은 강팀이란 게 사실이다.

솔직히 시즌 초에 요즘 승률 나와서 4위 쯤 하다가 요즘에 전반기 처럼 타선 미친듯 터져서 1위에 한 경기차로 2위 하고 있다고 상상해봐라

니들이 그러면 김기태 침마르게 찬양을 하고 있을지 닥치고 나가라고 지랄했을지.

그냥 감독까 니들이 조삼모사에 나오는 원숭이 같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