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기숙사 살때 친구랑 간단히 술먹고 들어와서
씻고 자려고 기숙사 공동 샤워실에 들어감
마침 샤워장에 나혼자라 기분 좋게 씻는다고 좋아하던 찰라
바로 어떤 남자가 들어오더라고 평온하게 샤워하려던게
깨지니깐 뭔가 이유없이 빡치더라고ㅋㅋㅋ
그래서 얘를 골려 줄 수 없나 생각했는데 그게 떠오르더라
귀신과 얘기하는척을 해보자고ㅋㅋㅋ
다는 기억 안나지만 생각나는대로 말해봄
진짜 미친척 하고 허공에 꼬마 머리 손올리는척 하고
"꼬마야 너 왜 여기있어? 너 여기 있으면 안되"
그러니깐 얘가 옆에서 날 이상하게 처다보더라고
그래도 계속 했지 대화하는 것처럼
"응 나 너 보여 나 원래 너희 같은애들 가끔씩 보이거든"
이러니깐 얘가 점점 씻는 속도가 빨라지더라고
"여기에 너말고 누구 또 있니?"
"뭐? 너말고 두명 더 있다고 어디있는데?"
"뭐? 천장에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고?"
대충 이런식으로 진지빨고 연기 하면서 대화 계속 하니깐
얘 다 안씻은것 같은데 몸 행구고 바로 나가더라
니들도 이런식으로 도서관 자리 뺏꼈거나 그럴때
한번씩 써먹어 봐라 은근 꿀잼이다ㅋㅋㅋ
대신 연기를 잘해야됨
어설프게 했다간 ㅂㅅ취급 당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