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배중현]
감독의 거듭된 신뢰에도 반등은 없었다. KIA 오른손 타자 김주형(32)의 얘기다.

김주형은 20일 광주 SK전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팀이 안타 8개를 기록했지만 김주형의 몫은 없었다. 이날 김기태 KIA 감독은 좌익수 최형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외야 수비를 조정했고, 전날 1루수였던 김주찬이 우익수로 이동해 김주형이 선발 1루수를 맡았다.

기대를 모았던 타석에서 활약이 미미했다.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무기력했다. 첫 번째 타석이었던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0-2로 뒤진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선 4구째 1루수 플라이로 출루에 실패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3-4로 리드 당한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3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안치홍의 추격 3점 홈런이 터진 후였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세 타석 모두 평범한 뜬공.

김주형이 타석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KIA 하위타선은 헐거워졌다. 김기태 감독은 8회부터 수비 위치를 전환하면서 김주형을 경기에서 뺐다. 경기 후 타율은 0.173(104타수 18안타)까지 떨어졌다. 2013년 이후 개인 시즌 최저 타율. 올 시즌 2군에선 타율 0.345(142타수 49안타)·12홈런·3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1군에만 올라오면 부침을 보였다. 무려 5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곡절 끝에 전날 등록됐지만 여전히 반전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