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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돌아온 임기영의 고백 “방심했던 나, 다시 4월로 돌아간다”

ㅇㅇ(125.176) 2017.09.19 1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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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돌아온 임기영의 고백 “방심했던 나, 다시 4월로 돌아간다”

기사입력 2017.09.19 오전 06:02 최종수정 2017.09.19 오전 06:02 기사원문
0000513379_001_20170919060218869.jpg?type=w540KIA 임기영이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임기영(24·KIA)이 다시 봄으로 돌아갔다. 공은 꽉 찼고 마음은 가벼웠던 4월로 돌아가 다시 패기 넘치는 피칭으로 9월을 시작하며 선발 데뷔 시즌을 마무리하려 한다.

임기영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7.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래도 승수는 전반기를 마치기 전이었던 6월초의 ‘7승’에 머물렀지만 ‘돌아온 임기영’을 드디어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임기영은 17일 “선발 첫해에 많은 것을 배웠다.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 결과를 미리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비우고 지난 경기를 던졌다”고 말했다. 두번의 완봉승, 그리고 두번의 2군행을 통해 얻은 큰 교훈이다. 

올시즌 선발로 데뷔한 임기영은 전반기에 완봉승을 두 번이나 했다. 지난해 200이닝을 돌파한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 양현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닝이터로 자리잡으며 KIA의 핵심 선발로 무럭무럭 컸다. 세번째 선발이었던 4월18일 kt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뒤 6월7일 한화전에서 두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모락모락 피어나던 KIA의 우승 희망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그러나 두번째 완봉승을 거둔 다음날 폐렴 진단을 받았다. 입원 치료로 한 달 간 엔트리 제외돼있었고 회복 뒤 다시 피칭훈련을 거쳐 7월초 복귀했으나 전같지 않았다. 전반기에 위력을 떨치며 사이드암 루키 돌풍을 일으킨 체인지업이 무뎌졌다. 가장 큰 무기가 통하지 않으면서 위력을 잃은 임기영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기를 반복해 4차례 선발 등판에서 3패를 안았다. 8월초 다시 2군에 갔다. 임기영은 “폐렴 뒤 가슴에 미세하게 통증이 있어 아프지 않게 던지려다보니 나도 모르게 팔 스윙에 문제가 생겼고 체인지업이 무뎌졌다. ‘이게 아닌데’ 하고 던지면서도 안 맞으려고 더 세게 던지니 결과는 더 나빴다”고 한여름에 겪은 한 달간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임기영이 진단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약해진 ‘초심’이었다. 완봉승을 거둔 최고의 순간에서 긴 공백이 생긴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임기영은 “입원 치료받는 동안에도 완봉승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주위에서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니 나 역시 복귀해서도 그저 전처럼 될 줄 알았던 것 같다”며 “첫 선발 등판한 넥센전(7월19일·5.2이닝 3실점)에서 ‘아직 괜찮네’ 생각했더니 그 다음 경기부터 무너졌다”고 돌이켰다.

그래서 다시 2군에 갔고, 이번에는 어깨 통증을 동반했다. 가벼운 증세였지만 또 한 달이 걸렸다. 전반기와 7월의 투구 영상을 비교 분석하며 투구 폼 회복에 집중했다. 그리고 정신 회복에도 노력했다. 임기영은 “개막 전에는 팬들이 알지도 못하는 선수였는데 처음 몇 경기를 잘 던지면서 조금씩 나도 모르게 방심했던 것 같다”며 “시즌 초반에는 그냥 이기면 그걸로 끝이었고 완봉승 했을 때도 집에 가서는 ‘피곤하다. 자야지’가 끝이었는데, 폐렴 뒤 복귀하고서는 던지면서도 ‘퀄리티스타트 되겠구나’ ‘이길 수 있겠구나’ 하고 결과를 미리 생각하며 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두번째 2군행에서 머릿속을 비우기로 마음먹고 돌아온 임기영은 9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15일 롯데전 호투로 다시 전반기에 가까운 구위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기영은 “시즌초에는 매이닝을 마지막으로, 매타자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던졌다. 그런데 점점 더 잡고 싶었고 두 달 만에 7승을 하니 10승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번 복귀 뒤 두 경기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다 내려놓기로 하고 던졌다. 이제는 다시 매경기를 마지막 선발 등판이라 생각하며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개막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임기영은 올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 두번의 완봉승과 두 번의 2군행으로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최고와 최악을 모두 겪고 배움을 얻은 채 시즌의 마지막에 KIA에 합류했다. 이제 KIA도 다시 선발진을 꽉 채운 채 해피엔딩을 향해 달린다.

임기영은 “이전의 나를 생각하면 올해는 엄청 성공한 시즌이다. 시범경기와 올해 첫 선발 등판하던 날을 지금도 생각하며 이렇게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어떤 모습으로 몇 번 더 나갈지 모르겠지만 남은 등판 기회에서도 팀이 이기도록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겠다. 잊을 수 없는 올시즌을 가을야구에서도 우승으로 마무리해 기억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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