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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더 들이댈’ 임기영 “이젠 하루살이 인생이다.”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15 0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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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부상 공백의 아쉬움을 씻는 복귀전을 훌륭하게 치렀다. 이제 자신은 하루살이 인생이라는 게 임기영의 말이다. 뒤를 생각 안 하고 전반기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들이대겠다는 임기영의 각오다.

 
오랜만에 만난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의 얼굴은 꽤 많이 그을려 있었다. 가장 무더웠던 8월 함평에서 흘린 굵은 땀방울이 느껴졌다. 굳이 선크림도 바르지 않았다고. 그만큼 회복과 재활 과정에 집중했다. 그리고 1군으로 돌아온 임기영은 선발 복귀전에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공을 던졌다. 마치 하루살이 인생처럼 말이다.
 
올 시즌 임기영의 야구 그래프는 굴곡이 있다. 6월 초 폐렴으로 1군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선발 투수로서 7승을 거둔 임기영은 전반기 최고 히트 상품이었다. 그렇게 팀의 4선발로 굳건히 자리 잡는가 싶었지만, 임기영은 폐렴 증상으로 한 달이 넘는 회복 기간을 보냈다.
 
전반기 막판 불펜으로 복귀한 임기영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으로 다시 합류했다. 하지만, 4경기 3패 평균자책 10.00이라는 부진과 함께 임기영은 8월 9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어깨 통증까지 발생한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에겐 다시 한 달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또 한 번의 이탈은 용납될 수 없었다. 전반기 좋았던 몸 상태로 완벽하게 복귀하는 게 먼저였다. 다행히 8월 무더위 속에 흘린 많은 임기영의 땀방울은 헛되지 않았다. 이렇게 칼을 갈면서 준비한 임기영의 복귀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0000015479_002_20170915074841849.jpg?type=w540임기영은 9월 9일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이라는 훌륭한 결과를 만들었다(사진=KIA)
 
화려한 ‘컴백 홈’이었다. 임기영은 9월 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4-1로 앞선 6회 초 직전 마운드에서 내려간 임기영은 승리 투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9회 초 마무리 김세현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임기영의 시즌 8승은 그대로 날아갔다.
 
비록 오래 기다린 승리의 맛을 보진 못 했지만, 임기영의 복귀전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특히 속구의 힘이 위력적이었다. 임기영의 올 시즌 등판 경기 가운데 속구 비율(62.2%)이 이날 가장 높았다. 이날 임기영의 경기 평균 속구 구속(137.4km/h)도 올 시즌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속구로 상대 방망이를 이겨내자 체인지업(30%)과 슬라이더(7.9%)도 효과적으로 활용한 임기영이었다.
 
후반기 들어 4·5선발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KIA엔 천군만마와도 같은 임기영이다. 막판 정규시즌 우승 경쟁과 더불어 가을 야구에서도 임기영의 존재감이 꼭 필요하다. 임기영은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복귀전 호투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하루살이 인생과 같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더 들이대겠다는 임기영을 ‘엠스플뉴스’가 만났다.
 
팀에 미안했던 임기영, 그래서 복귀 준비는 더 철저했다
 
0000015479_003_20170915074841864.jpg?type=w540인터뷰 중인 임기영을 발견한 로저 버나디나는 자신에 대해 무슨 얘길 했냐며 멈춰 섰다. 임기영이 자신의 복귀를 반갑게 맞이해줬다고 말하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버나디나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다(웃음). 그런데 얼굴이 많이 탔다.
 
(얼굴을 매만지며) 그런가. 8월 동안 선크림도 안 바르고 지냈다. 그저 재활과 훈련에만 집중했다. 빨리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무엇보다 팀에 미안했기에 얼른 돌아오고자 했다.
 
어깨가 안 좋았다고 들었다. 투수라면 예민한 부위인데.
 
(손사래를 치며) 심각한 건 아니었다. 투수라면 누구나 종종 느끼는 통증 정도였다.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복귀 준비를 더 철저하게 했다. 함평에서 김정수 코치님과 유동훈 코치님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재활군 트레이너분들도 내 몸 관리를 잘해주셨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 투구 내용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전반기 때 보여준 좋은 구위가 안 나왔다.
 
(짧은 한숨 뒤) 후반기 초반 등판은 참 힘들었다. 공을 던지면서도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였다. 투구 밸런스나 팔 스윙 등이 전체적으로 다 안 좋았다. 스스로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나쁜 공이 그렇게 계속 나가니까 마음이 더 답답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겠다. 어떻게 안 좋은 부분을 교정했는지 궁금하다.
 
사실 짧은 기간 내에 신경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그래도 전반기 좋았을 때와 후반기 안 좋을 때의 영상을 보면서 비교 분석했다. 그게 투구 자세의 미세한 교정 과정에서 도움이 됐다.
 
폐렴으로 생긴 첫 번째 공백 기간 땐 야구 경기를 아예 안 봤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그랬나.
 
폐렴에 걸렸을 땐 몸 상태가 너무 좋았기에 아쉬움이 컸다. 2군으로 내려가고 나서 매우 답답했다. 이번에 2군으로 내려갔을 땐 혼자서 야구 경기를 많이 봤다.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이나 상대 타자들의 유형을 유심히 지켜봤다. 같은 유형인 사이드암 투수들의 투구도 꾸준히 챙겨봤다.
 
‘절친’ 김윤동의 응원과 격려도 빼놓을 수 없을 듯싶다.
 
(고갤 끄덕이며) 2군에 있을 때 (김)윤동이가 빨리 오라고 전화 통화를 많이 해줬다. 윤동이와는 서로 고마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다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이다. 팀에서 제일 의지하는 친구가 바로 윤동이다.
 
팻딘도 임기영의 복귀가 정말 반가웠다고 특별하게 언급하더라. 팀 동료들이 임기영을 애타게 기다린 분위기다.
 
나도 팻딘과 함께 더그아웃에 있으니 기분 좋다(웃음). 재활 기간 동안 종종 광주로 인사하러 왔을 때도 선배님들께서 하나하나 다 신경써주시는 동시에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자신의 옆을 지나가던 버나디나를 향해) 버나디나도 나를 많이 반겨줬다.(임기영의 대답을 들은 버나디나는 ‘OK’라고 말한 뒤 임기영과 가볍게 포옹했다
 
0000015479_004_20170915074841883.jpg?type=w540인터뷰 도중 임기영과 반갑게 인사하는 버나디나(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임기영 “이제 마운드 위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0000015479_005_20170915074841897.jpg?type=w540마운드 위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임기영의 각오다(사진=엠스플뉴스)
 
한 달여 만에 1군 콜업 소식을 들었는데 당시 느낌은 어땠나.
 
솔직히 기분이 좋기보단 준비를 잘한 만큼 ‘한번 붙어 보자’라는 생각뿐이었다.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8월 동안 재활할 때 ‘칼을 갈고 있다’라는 얘길 주변에 많이 했다. 
 
폐렴 회복 후 전반기 막판 복귀 등판 때 많이 떨렸다고 말한 걸 들은 기억이 난다. 9월 9일 두 번째 복귀전도 똑같이 떨렸나.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저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 뒤를 생각 안 했다. 이 한 경기만 보고 던지려고 했다.
 
그 경기만 바라보고 던진 결과는 훌륭했다. 선수 자신도 투구 내용이 만족스러울 것 같다. 속구 위주의 공격적인 승부가 잘 통했다.
 
평소보다 속구 비중을 높인 건 맞다. (김)민식이 형이 공을 받아보니 속구 힘이 좋다고 하더라. 투구 내용 자체는 확실히 만족스럽다. 투구 수 제한(80구~90구)이 있었다 보니 이닝을 길게 소화하고자 했다. 투 스트라이크가 되면 곧바로 승부에 들어갔다. 아픈 뒤 첫 선발 등판치곤 내용은 괜찮았다.
 
잔여 시즌 남은 등판에서 이루고픈 소망이나 기록이 있나. 세 차례 정도 남은 등판에서 모두 승리하면 시즌 10승 달성도 가능하다.
 
남은 등판에서 굳이 무언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 없다. 그저 앞에 있는 한 경기만 바라보고, 이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던지겠다. 개인 승리는 신경 안 쓴다. 내가 등판할 때 팀이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 가을 야구도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
 
이젠 말뿐만 아닌 행동도 꼭 필요한 시점이다.
 
맞다.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마운드 위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전반기 때처럼 더 공격적인 투구로 들이대겠다. 그것밖에 없다. 물론 다음 경기 등판(1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호투를 꼭 이어가고 싶다. 하고 싶은 대로 무조건 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강한 어조로) 이제 난 하루살이 인생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공을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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