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소공동, 김태우 기자] KIA가 투수들을 대거 지명하며 향후 팀 마운드를 이끌어나갈 원석들을 확보했다.

KIA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0장의 지명권을 모두 활용했다. KIA는 전체적으로 투수들에게 주목한 것이 눈에 띈다.

KIA는 1라운드에서 김유신(투수·세광고)을 지명한 것에 이어 하준영(투수·성남고), 이원빈(투수·부산고), 오정환(내야수·경기고), 윤희영(투수·경성대), 김승범(투수·동산고), 백미카엘(투수·덕수고) 순으로 10명을 뽑았다. 오정환을 제외하면 7라운드까지 지명자가 모두 투수였다.

KIA는 8라운드에서 배재고 내야수 문장은을 뽑았으나 9라운드와 10라운드에서도 역시 모두 투수(성균관대 윤중현, 동의대 박희주)를 뽑으며 투수만 8명을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유신은 올 시즌 주말리그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08, 피안타율 1할5푼9리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상위 지명자로 뽑혔다. 2라운드 지명자이자 이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하준영은 4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잘 뽑은 것 같다. 장래성을 많이 보고 선발했다. 계획대로 잘 됐던 것 같다”고 이번 드래프트를 평가하면서 “팀의 전체적인 미래 구상을 봤을 때 왼손투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계획이 섰다. 구단이 구축하고 있는 육성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는 선수들이 들어온 것 같다”라면서 “모의지명도 많이 해봤는데 그 순번에 김유신이 있을 것 같았고 다른 대안 없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