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과거보다 선수들 기술과 전반적인 경기수준이 상승했으니

과거에 뛰었던 선수는 지금 선수들 보다 못하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

그런 식이면 레전드나 과거 기록을 인정할 이유가 없게 되고

월터 존스나 레프티 그로브도 지금 투수들 보다 못하다는 말이 되잖아.

또한 인간의 육체가 불과 수십년 만에 획기적으로 진화한게 아닌 바에야

과거 선수들의 신체와 지금 선수들 신체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겠냐?

따라서 과거에 뛰어난 성적을 거둘 정도의 신체능력과 야구센스, 성실성을 지닌 선수라면

지금 뛰면서 보다 발달된 트래이닝 기술로 훈련하면 역시 지금 경기수준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하지.

아래 류딸과 각동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왔던데

일단 클래식 기록이든 세이버 기록이든 각동이 압도한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서의 위상을 놓고 봐도

그때 각동이 나오면 그냥 경기 끝났다는 분위기가 되서

상대팀 팬들은 보던 중계 꺼버리고 직관하다가도 그냥 나가버렸다더라.

코감독은 이걸 이용해서 각동이 못 나오는 상황에서도

경기중 상대가 보는 앞에서 각동보고 몸을 풀게 했어. (예전에는 불펜투수들 몸 푸는 곳이 바로 덕아웃 앞 이었지)

상대팀 타자들이 각동이 나오기 전에 점수 뽑으려다 뱃을 성급하게 내게 되니까.

류딸이 대단히 뛰어나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