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회일비 하는세 아니라 9회 6점차 리드 최다역전패 같이 어메이징하게 진경기들이 대다수여서 깐건데 기자가 볼땐 우리가 일회일비한 냄비호 보고있는듯 하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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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왜 1패만 해도 10연패의 시선을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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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7.09.04 오후 04:52

최종수정2017.09.04 오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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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한 경기만 져도 위기설이 등장한다. 개막 10경기 만인 4월12일 1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있는데도 1패만 하면 마치 10연패를 당한 듯 실망 섞인 비난이 쏟아진다. 선두 KIA가 올시즌 내내 겪고 있는 이 상황은 ‘강팀’으로서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KIA는 지난주 5연승을 달려 앞선 6연패의 굴레를 벗어던졌다. 그러나 3일 넥센전 패배로 하루아침에 꼴찌팀과 같은 비난을 받았다. 5승1패로 잘 달리고도 1승5패를 당한 듯 고개 숙인 이유는 이 1패가 담은 충격 때문이다. KIA는 이날 7-1로 앞서다 9회말에 7실점해 7-8로 졌다. 선발 헥터 노에시가 무려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경기를 불펜이 등장하자마자 와르르 무너져 뒤집혔다. 올시즌 KIA 불펜은 거의 유일한 취약점으로 지적받았다. 그렇다고 6점차 앞선 경기의 마지막 1이닝도 맡기지 못할 만큼 형편없지는 않다. 8월 이후 KIA 불펜 평균자책은 4.55로 10개 팀 중 중간급이다. 앞서 5연승 기간에는 불펜에서 2승을 따내며 4홀드 3세이브를 보탰다.

KIA는 역전승이 많은 팀이지만 역전패도 많았다. 4일 현재 KIA는 7회까지 뒤지던 42경기 중 9번이나 역전승을 거뒀다. 전체 승률 1위다. 반대로 7회까지 앞서던 64경기에서는 58승1무5패를 당했다. 두산(57승2패), NC(59승2패)에 비해 승률이 낮다. KIA가 1패만 해도 쏟아지는 비난의 이유가 이 안에 있다.

KIA는 올시즌 내내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고 이기고 있어도 질 것 같은 경기를 해왔다. 후반부에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폭발적인 타격력과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서는 많이 취약한 불펜이 그 원인이 됐다. 그런데 올해 KIA의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이 교차하는 패턴이 갑자기 수직 하강하는 롤러코스터와 비슷하다. 이길 때는 세상 최고 강팀처럼 신나게 이기다 갑자기 최악의 패배를 한다.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으로 신기록까지 세우던 타자들이 느닷없이 며칠간 집단 슬럼프에 빠지거나 3일 넥센전처럼 쉽게 이길 듯 보이던 경기를 마지막에 불펜에서 상상 이상의 대량실점으로 날려버린다. 선발 양현종, 헥터, 팻딘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의 실점으로 뒤집혀 진 것도 7경기나 된다.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잘 달리다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최악의 상황에 팬들의 충격은 배가 된다. 1위면서도 ‘강팀’임을 의심받고 있는 KIA가 우승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최대 약점이다. 원인은 선수들의 컨디션일 수도 있고 구성 자체에 있을 수도 있다. 벤치의 아주 세밀한 운영의 차이일 때도 있다.

KIA는 지난 겨울 전력을 보강하면서도 당장 올해 목표를 우승으로 잡지는 못했다. 어쩌면 지금 지적받고 있는 이 약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력 보강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드러나면서 팬들의 눈높이는 매우 높아졌다. 물론 지금은 KIA 구단의 목표도 당연히 1위를 지키는 것이다. 이제 23경기밖에 남겨놓지 않았다. 3일 넥센전처럼 뜬금없는 충격패을 당할 여유는 더이상 없다. 단기전인 가을야구에는 더욱 더 1위 팀으로서 확실한 믿음을 안고 들어가야 한다. 정규시즌 우승이 목표라면 KIA의 최종 목표는 가을야구에서도 마지막 주인공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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