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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대참사' 기아, 정규시즌 1위가 전부가 아니다.gisa

기태애미반문써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04 14: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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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대참사' 기아, 정규시즌 1위가 전부가 아니다

     
막판 역전패... '뒷문 불안' 약점 극복해야

[오마이뉴스이준목 기자]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역대급' 역전패의 제물이 됐다. 당장 순위 판도에 영향을 줄 정도의 타격은 아니지만, 왜 1위임에도 항상 불안하게 평가받는지 기아의 현 주소를 보여준 경기였다.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기아는 7-8로 패했다. 9회초까지 7-1로 여유있게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지만 마지막 1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대거 7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KBO 역사상 9회말에 6점차를 지키지못하고 역전당한 경우는 최초다.

기아 선발 헥터 노에시는 8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헥터가 내려간 이후 9회에만 한승혁-심동섭-박진태-김진우 등 4명의 투수가 등판하여 타자 일순하며 4피안타 5볼넷으로 총 7실점을 내줬다.

김기태 감독은 왜 이날 역전패를 당할 때까지 끝내 불펜 필승조를 가동하지 않았을까. 마무리 김세현과 마당쇠 김윤동이 이날 경기전까지 이틀 연속 등판하여 관리가 필요했고 임창용은 2군으로 내려간 상태였다. 설마 6점차 리드인데 나머지 투수들만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 정도를 못잡으랴하는 방심도 작용했다. 심지어 마지막 이닝에는 일찌감치 승리를 낙관하고 김선빈, 이범호 등 주전급 야수들도 상당히 교체된 상태였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김기태 감독의 9회 불펜 기용은 악수의 연속이었다. 처음 마운드를 물려받은 한승혁이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볼넷-장영석에게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가 내주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고종욱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내줬고, 이택근에게 다시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3-7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다음 채태인의 타석때 김기태 감독은 결국 교체를 단행했는데 두 번째 불펜 카드는 최근 선발로 전환시켰던 심동섭이었다.

김감독은 심동섭이 불펜 경험이 많고 휴식일을 앞두고 있었기에 임시 불펜 기용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갑작스러운 등판에 심동섭의 투구 밸런스는 정상이 아니었다. 채태인과 김민성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준 심동섭은 이정후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5-7로 쫓겼다.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온 박진태는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로 추격조로 기용되고 박빙의 상황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경험은 거의 없는 투수다. 차라리 박진태를 헥터 다음으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등판시키거나 아니면 점수차가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등판시켰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박진태가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2사 만루가 됐고, 네 번째로 투입한 김진우마저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6-7까지 쫓겼다. 넥센 마지막 타자 장영석이 김진우의 2구를 공략하여 2타점 역전 적시타와 함께 기아는 악몽 같았던 9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기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한때 1.5게임차까지 추격하며 기아를 턱밑까지 압박하던 2위 두산과의 맞대결 2연승도 포함되어 있었다. 두산과의 현재 승차는 다시 4.5게임으로 일단 선두 수성의 한 고비를 넘기며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였다. 그러나 한 주의 마지막 경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찝찝한 마무리가 됐다.


기아는 전반기 내내 선두팀임에도 불펜 불안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긴 경기에서도 불펜 때문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인 경기가 많았다. 6연패를 탈출했던 26일 창원 NC전에서 8-3으로 앞서다가 9회에만 4실점을 허용하며 8-7까지 쫓겼고,  29일 삼성전에서도 10-2로 앞서다가 7-8회에만 무려 7실점을 내주며 막판까지 마음을 졸이는 등, 최근에도 대역전패의 조짐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나마 앞선 2경기에서는 모두 김세현이 마지막 마무리를 책임지며 역전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지만 김세현을 쓰지못했던 이날 경기에서 다시 기아 불펜의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나고 말았다. 넥센으로부터 이적한 김세현은 기아에서 10경기에 등판하여 4세이브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항상 그가 모든 경기를 나설수는 없다. 무리해서 김세현을 연투시키지않은 결단은 물론 존중받아야 하지만, 아무리 마무리가 없다고 해도 리그 선두팀이 1이닝에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변명이 되지못한다.

정규시즌 1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러나 아무리 강한 선발과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5·6점차 이상의 리드도 제대로 지키지못하는 뒷문을 지니고 있다면, 집중력이 극대화되는 포스트시즌같은 단기전에서 버텨내기가 어렵다. 기아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산이나 NC같은 강팀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가을야구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경험이 축적된 팀들이다.


그에 비하여 기아는 한동안 가을야구와도 인연이 없다가, 2010년대 이후로는 올시즌 처음으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팀이다. 경험의 차이는 단기전에서 더 크게 불거질수 있는 문제다. 앞으로는 기아가 뒷문 불안이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정규시즌 1위라는 타이틀의 의미도 빛이 바랠 가능성이 높아진다.


출처: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47&aid=000216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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