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형석]기록된 실책은 3개.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kt는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14로 졌다. 지난 22일 수원 한화전부터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심재민은 2⅔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6자책)에 그쳤다.

그러나 심재민의 부진 외에도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도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t는 1회말 1사 1·3루에서 상대 4번타자 다린 러프의 평범한 2루수 앞 땅볼을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2루수 박경수와 유격수 박기혁의 호흡이 아쉬웠다. 그 사이 3루주자 박해민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삼성은 선취점을 올렸다. 
심재민은 이후 이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 이원석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4로 뒤진 2회 첫 수비 실책이 나왔다. 강한울의 내야 안타 때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기혁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kt는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는 아쉬운 수비가 두 차례 있었다. 무사 1루에서 러프가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 과정에선 3루수 오태곤의 수비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원석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준 kt는 2사 1루에서 중견수 로하스가 조동찬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뒤로 빠트렸다. kt는 이후 이원석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 조동찬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1-7까지 뒤졌다.

kt는 4회초 7타자 연속 안타로 5점을 뽑아 6-7,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추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건 역시나 실책이었다. 2루수 박경수가 선두타자 배영섭의 타구를 잡으려 뒤로 물러나다 그만 놓쳤다. kt는 이후 러프에게 2점 홈런, 조동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4점차(6-10)까지 벌어졌다.

7-13으로 벌어진 7회말 무사 1루에서도 배영섭의 내야 땅볼을 3루수 오태곤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후 1점을 더 헌납했다.

전날까지 NC와 함께 최다실책 공동 1위(93개)였던 kt는 이날 경기로 불명예스런 실책 1위팀(96개)이 됐다. 

팀 성적을 떠나 야수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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